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빨간 풍선' 홍수현, 파도치는 감정기복 불구 '유연하게'

입력 2023-01-09 08:2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빨간 풍선' 홍수현'빨간 풍선' 홍수현
이번에는 남편과의 갈등이다.


지난 7일과 8일 방송된 TV 조선 주말극 '빨간 풍선'에서 홍수현(한바다)과 남편 이상우(고차원)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며 부부 사이에 적신호가 켜졌다. 홍수현은 몸이 아픈 엄마 이상숙(여전희)을 집에 모시기로 결심했지만 이상우의 반대로 차일피일 미뤄졌고 기다리다 못해 결국 엄마를 데리고 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홍수현은 이상숙과 함께 바닷가로 여행을 떠났고 그곳에서 만난 동창과 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이날 홍수현은 몸이 아픈 엄마를 계속해서 요양병원에 혼자 둘 수는 없었다. 이상우에게 엄마를 집에 모셔야 할 거 같다고 말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자신의 어머니 윤미라(나공주)를 설득할 시간을 달라는 것. 홍수현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시어머니가 허락을 하지 않으면 자신의 엄마를 모시지 못하는 거냐며 이상우에게 실망한 모습을 보였다.

이상우의 대답을 기다리던 홍수현은 더 이상 안되겠다 싶었는지 바로 요양원으로 달려가 엄마를 데려왔다. 합의하에 엄마를 데리고 온 것이 아니기에 홍수현과 이상우 사이에 조그마한 갈등의 불씨가 생겼다. 더불어 서지혜(조은강)의 입김에 넘어간 홍수현이 이전보다 강한 어투로 이야기하는 바람에 두 사람 사이에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엄마 이상숙이 혼자 집에 있는 사이 윤미라가 집에 들이닥쳤고 깜짝 놀란 홍수현은 이상우에게 전화를 걸어 "내 엄마 당장 가라 그래. 우리 엄마한테 무슨 일 생기면 알아서 해"라고 말했다.

윤미라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긴 홍수현 네 모녀이기에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는 상황. 또다시 엄마가 쓰러질까 걱정됐던 홍수현은 "문 앞에 맹수는 문 열라고 난리지, 힘없는 토끼는 발발 떨지. 3년 전에도 그러더니. 이러다 우리 엄마 잘못되면 책임질 거야?"라며 이상우에게 날 선 말투로 쏘아붙였다. 심하게 실랑이를 이어가던 두 사람. 그때 이상우의 실수로 홍수현이 밀쳐 넘어졌고 화가 난 홍수현 또한 손을 뿌리치다가 이상우의 얼굴을 때렸다.

이혼을 이야기할 정도로 갈등이 극에 달한 바다. 하지만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했던가. 홍수현은 늦은 밤 이상우와 와인을 마시며 험한 말을 한 것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표했다. 하지만 또 한 번 고비가 찾아왔다. 서지혜가 말실수로 위장해 윤미라에게 이상숙의 존재를 이야기한 것. 다급하게 집으로 향하던 홍수현은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절대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말했다. 결국 비밀번호를 아는 서지혜에 의해 집 문이 열리게 됐고 친정과 시댁의 충돌이 목전에 다가왔다.

때마침 집에 도착한 홍수현은 윤미라를 향해 "아픈 제 엄마 모시는 걸 왜 시어머니한테 허락받아야 되는지 이해 못 하겠습니다. 아니, 이해하기 싫습니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에 화가 난 윤미라는 홍수현의 얼굴에 물을 뿌렸고 홍수현 또한 더 이상 참지 않고 경찰을 불러 그를 쫓아냈다. 이렇게 부부 사이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이상우의 배려로 이상숙과 바닷가에 놀러 가게 된 홍수현은 그곳에서 중학교 동창 신기한을 만났고 우연히 만난 두 사람에게서 묘한 기류가 형성되며 다음 방송을 기대케 했다.

홍수현은 악의 없고 순수한 한바다가 점차 변해가는 모습을 유연하게 표현했다. 밝고 친절한 성격으로 적을 만들지 않았던 홍수현이지만 자신을 질투하는 친구의 이간질로 인해 시댁과 남편에게 날카로운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 어느 순간 팍 하고 터져버리는 바다의 분노와 시시각각 변주하는 감정을 흡인력 있게 그려냈다. 앞으로 펼쳐질 세대 공감 스토리와 캐릭터의 심리 변화에 주목되고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