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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쩐' 첫방, 이선균 10년만 귀환 엔딩 본격 서막 8.7%

입력 2023-01-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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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쩐' '법쩐'
'법쩐'이 첫 회부터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고밀도 복수극의 탄생을 알리며 금요일 밤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지난 오후 10시 첫 방송된 SBS 새 금토극 '법쩐' 1회는 수도권 시청률 9.6%, 전국 시청률 8.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및 금토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순간 최고 시청률이 10.8%까지 치솟았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타깃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3.6%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연출, 대본, 연기 3박자가 조화를 이뤘다.

이날 '먹는 것과 자는 곳이 문제인 인생'을 사는 소년 이선균(은용)이 소년원에서 출소한 후 "돈을 많이 벌겠다"라는 일념 하에 불법적인 일도 서슴지 않는 파란의 성장기가 그려졌다. 이선균은 소년원 동기의 제안으로 용역 깡패 일을 하던 중 명동 사채 시장 큰 손인 김홍파(명인주) 회장을 만나고, 그의 심복이 돼 사채업으로 대성하는 인생의 변곡점을 맞았다. 그러나 이선균은 "더 많은 돈을 벌겠다"라며 갑자기 몽골로 떠나 은둔 생활을 했고, 자신이 원하던 대로 하루동안 말을 달린 거리만큼의 땅을 사는 천문학적인 거부가 됐다.

이선균이 떠난 사이, 검사가 된 조카 강유석(장태춘)은 '여의도 람보'라 불리는 유튜버가 추천한 종목의 주가 조작이 의심된다는 내부 문건을 제보받았다. 그리고 검찰 내 최고 실세 라인인 특수부 부장검사 박훈(황기석)이 과거 여의도 람보와 관련한 사건을 황급히 마무리한 정황을 알게 됐고, 이선균에게 연락해 의문의 암호로 이뤄진 제보 서류 해석을 부탁했다. 강유석은 이선균의 도움으로 박훈의 장인이자 이선균의 대부였던 김홍파가 주가 조작 수익이 흘러간 회사 대주주로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특수부 사건을 잡아 특수부로 올라서겠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하지만 김홍파를 위시한 거물들이 줄줄이 얽힌 탓에 주가 조작 사건은 꼬리 자르기로 마무리 될 위기에 처했고, 강유석은 허탈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그 사이 주가 조작에 피해를 입은 투자자가 분신 소동을 벌인 일이 언론에 대서특필됐고, 결국 김홍파 측 역시 수사 대상에 오르는 반전이 일어났다. 그리고 김홍파 발 주가 조작 내부 문건을 제보한 사람이 다름아닌 검사 출신 법무관 육군 소령 문채원(박준경)이었고, 문채원의 어머니인 김미숙(윤혜린)이 김홍파에게 수상한 작업을 당해 억울한 죽음에 이른 과거사가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무엇보다 '법쩐' 첫 회는 영화감독 출신 이원태 감독이 선보인 연출과 스토리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 김원석 작가의 의기투합이 시너지를 이뤄 안방극장을 빠져들게 했다. 경이롭기까지 한 몽골의 광활한 대자연 광경과 이선균의 현란한 액션 등 스케일 큰 미장센을 비롯해 한꺼풀 씩 실체를 드러내는 사건들, 그리고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감정선이 과감하고도 스피디하게 그려지는 뛰어난 장르적 쾌감으로 몰입도를 안겼다.

또 이선균, 문채원, 강유석, 박훈, 김홍파 등 배우들은 복합적인 서사를 가진 캐릭터에 녹아든 모습으로 역시는 역시다를 증명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엔딩에는 슈트를 갖춰 입은 이선균이 위풍당당한 자태로 전용기에 탑승하며 10년 만의 귀환을 결정하는 모습으로 전율을 일게 했다. 이선균이 '돌아와서 함께 싸워달라'는 문채원의 무언의 외침에 응답한 가운데 서슬퍼런 거악에 대항할 이들의 본격적인 복수 스토리가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법쩐' 2회는 오늘(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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