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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춤 추는 이도현, '더 글로리'로 인생 캐릭터 탄생

입력 2023-01-0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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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이도현. '더 글로리' 이도현.
배우 이도현이 '더 글로리'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도현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복수를 다짐한 주인공 송혜교(문동은)의 강렬한 조력자인 주여정을 연기했다. '더 글로리'는 '태양의 후예'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와 '비밀의 숲'을 연출한 안길호 감독의 합작품으로, 공개 직후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도현은 1년 만의 컴백작 '더 글로리'를 통해 한층 더 깊어진 연기력을 보여 주며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도현이 연기한 주여정은 병원장의 아들로 태어나 고생 없이 자란 온실 속 화초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 어둡고 깊은 아픔을 지닌 인물이다. 명랑하고 소탈한 성품과 썬키스트 같은 매력으로 주변 사람들을 웃음 짓게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내면에 숨겨둔 어둠이 드러난다. 심연을 표현한 잠수 신과 살인범 이무생(강영천)을 떠올리며 복수를 다짐하는 신 등 송혜교와 공통점을 찾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고 밀도 있는 연기력으로 그리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이끌었다.
'더 글로리' 이도현. '더 글로리' 이도현.

특히, 이도현과 송혜교의 연기 호흡은 무채색으로 흐르는 작품에 색다름을 선사한다. 송혜교의 바둑 과외 교사로 인연을 맺게 된 두 사람은 침묵 속에 맹렬한 대국을 펼치며 끈끈한 결속을 다진다. 이도현은 자신을 밀어내는 송혜교에게 "뭘 하고 싶든 다 하라고, 대신에 나랑 연애도 해요.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요"라고 돌직구 고백을 하는가 하면, 송혜교의 복수에 발 벗고 나서며 그녀를 위해 기꺼이 "칼춤 추는 망나니가 되겠다"라고 선언했다.

이처럼 이도현은 시청자를 무장해제 시키는 멜로 연기에 더해 이중적인 캐릭터를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도현의 열연에 '더 글로리' 파트2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 문동은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개와 동시에 한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에서 1위에 등극한 가운데, '더 글로리' 파트2는 오는 3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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