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드컵에서 가장 많이 뛴 선수답습니다. 황인범이 소속팀에서도 부지런한 활약으로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패스는 정말 컴퓨터 같았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 올림피아코스 5:0 트리폴리스|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 (2022년 12월 29일) >
동료의 마음을 읽은 듯, 황인범이 건네받은 패스를 곧장 다시 찔러주고, 공간이 열리자 골로 이어집니다.
팀 동료가 '컴퓨터 같다'고 할 만큼 황인범의 정확하고 날카로운 패스는 또다시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 이오니코스 0:2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 >
전반 34분, 상대 수비를 피해 반박자 빠르게 내준 감각적인 패스를 바캄부가 놓치지 않고 선제골로 연결했습니다.
마라톤에 버금가는 거리를 뛴 월드컵 때처럼 부지런히 경기장을 누빈 황인범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이 볼을 잡았고, 93%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황의조가 8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황인범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자신의 능력으로 모든 걸 단순하게 만들어낸다"고 평가했습니다.
같은 시간 9개의 골을 터트리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골을 만드는 데 단 한 번의 볼터치도 충분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0 본머스|프리미어리그 >
프리킥으로 날아오는 공에 달려가 발을 갖다 댄 카세미루에 이어 쇼와 래시퍼드까지 공중에 뜬 공을 살짝 건드리며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으로 세 골을 만든 맨유는 6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화면출처 : Olympiacos FC·유튜브 'Everton Football Club' 'LCFC')
(영상디자인 : 허성운 / 영상그래픽 : 박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