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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눈이 모두 녹아내렸다…유럽 곳곳 이상고온에 난리|월드클라스

입력 2023-01-04 08:47 수정 2023-01-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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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우리는 너무 추운데 유럽의 새해는 이상 고온으로 시작됐습니다.

덜 추운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여름 날씨를 보인 곳도 있었는데요.

외신이 보도한 사진 하나 보시겠습니다.

해발 1600m 지점에 있는 스위스의 한 스키장인데, 슬로프 대부분이 녹아있죠.

이 눈도 인공 눈을 뿌린 거라고 하는데요.

새해 첫 날인 1월 1일 스위스가 영상 20도를 넘었다고 합니다.

1월 기온이 20도를 넘은 건 사상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스위스만 그런 게 아닙니다. 지금 화면 보면,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키장인데요.

'저게 스키장이야?' 할 정도로 눈은 거의 안 보이고 그냥 산으로만 보이죠.

지금 유럽 곳곳이 이상고온에 난리입니다. 가디언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Extreme event': warm January weather breaks records across Europe" '극한의 상황': 따뜻한 1월 날씨, 유럽 전역에서 기록을 경신했다'는 내용인데요.

새해 첫날부터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체코 등의 기온이 역대 1월 평균기온을 훌쩍 웃돌았습니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는 기온이 19도까지 치솟아 여름철 기온과 거의 비슷했다고 하고요.

프랑스에서는 눈이 아닌 비가 내리면서 스키장의 절반 가량을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유럽은 지난해 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을 겪었잖아요. 폭염으로 서유럽에서만 2만 명이 사망했는데 올해 1월을 전례 없는 고온으로 시작한 것 역시 기후 재앙의 나쁜 징조로 보이네요. 그래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는 정말 다행입니다. 러시아가 유럽의 추운 겨울을 염두에 두고 에너지 무기화에 나섰잖아요. 그러다 보니 에너지 대란 우려가 계속 나왔었는데, 이런 이상 고온으로 러시아의 그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됐네요.

[캐스터]

이어서 우크라이나 소식,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의혹, 양측 모두 부인했었는데요.

그런데 러시아 외무부가 갑자기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전을 지원한 북한에 감사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뭐 이런 눈치 없는 아돌이 있오?"라고 할 것 같은데요.

앞서 북한은 지난달 이런 입장을 냈습니다. 글자 그대로 읽겠습니다.

"우리나라가 로씨야에 군수물자를 제공하였다는 일본 언론의 모략 보도는 가장 황당무계하다"

그런데 현지시간 3일,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감사를 표하면서 이런 발언을 한 거죠.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특수 군사작전을 지원한 것에 감사를 표하며 북한과 관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 이 사실을 고려할 것입니다."

[기자]

그동안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한 러시아의 악명 높은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판매한 정황이 미국 정보 당국 등에 포착되기도 했잖아요.

[캐스터]

네, 북한은 꾸준히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 등을 강하게 부인해 왔는데, 러시아 당국자의 이 같은 발언으로 북한의 군수 물자 제공 의혹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또, 푸틴의 친위대로 불리는 이 와그너 그룹이 미국과 유럽연합의 제재 대상인 만큼, 북한도 추가 제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게 좀 화제더라고요. 한 우크라이나군 병사의 헬멧에 총알이 명중해 뚫고 들어갔는데도 살아남았어요. 영상 보면 헬멧의 앞부분과 뒷부분에 총알이 통과한 흔적이 보이거든요.

[캐스터]

네, 머리를 비껴간 거죠.

총알이 헬멧을 관통했다면 즉사했을 텐데, 총알이 방탄 헬멧 소재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뒤편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행운의 사나이입니다.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요즘 의원을 하려면 특히 몸싸움을 잘해야 하나 봅니다.

말로만 듣던 '막장 의회'의 진수를 세네갈에서 보여줬는데요. 화면으로 확인해 보시죠.

세네갈 의회에서 여야 의원 간에 의견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던 중 언쟁이 심해지는가 싶더니, 한 남성 의원이 냅다 여성 의원의 뺨을 때리고요.

이에 반격이 시작되면서 집단 몸싸움으로 번졌습니다.

[기자]

말려야죠. 다 달려드네요. 격투기 현장 보는 느낌.

[캐스터]

이 과정에서 남성 의원 2명이 여성 의원의 배를 걷어차기까지 했는데요.

여성 의원은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폭행을 당한 여성 의원은 의회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이후 문제의 남성 의원들은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앵커]

의원들이 의회에서 저러는 것도 볼썽사나운데, 임신한 여성 배를 차다니요.

[캐스터]

네, 여야 간 의원들이 싸우는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거지만 이건 도가 한참 지나쳤죠.

그런데 징역형을 선고받은 남성 의원들, 영상이 남아있는데도 폭행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때리는 모습 찍혔지만 "그래도 안 그랬다" 게다가 의원의 기소 면책 특권까지 주장했다고 하네요.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아서 망정이지 현지에서도 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나라의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는커녕, 패싸움에 몰두하는 의원들 세네갈 말고 가까이도 있는 것 같은데요. 국민들의 마음은 더 무거워질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이어서 볼까요?

[캐스터]

자, 날이면 날마다 오는 공연이 아닙니다. 이탈리아 남부에서 서커스가 열렸는데요.

아이들이 조련사가 호랑이 다루는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위엄 넘치게 도구를 휘두르며 호랑이를 휘어잡는데요.

그런데, 잠시 동료와 이야기를 하느라 고개를 돌린 사이 갑자기 옆에서 호랑이 한 마리가 조련사에게 달려듭니다.

[앵커]

지금 관객들이 다 보고 있는 상황인 거죠?

[캐스터]

네, 어린이 관객을 포함해 모두의 눈앞에서 호랑이가 조련사의 한쪽 다리를 물었고요.

등으로 뛰어올라서 목까지 콱 물었습니다.

[앵커]

조련사 상태는 어떤가요? 엄청 다쳤을 것 같아요.

[캐스터]

조련사는 다리와 목 말고도 신체 여러 부위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다행히 치명상은 피해 목숨은 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기자]

대체 왜 저런 건가요?

[캐스터]

일단 호랑이를 사고 직후 격리시켜서 이상 증세가 있는지 검사할 예정입니다.

결과에 따라서 안락사시킬 수도 있다는데요.

그런데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동물보호단체들이 들고 일어섰습니다.

[앵커]

호랑이 탓만은 아니다?

[캐스터]

네, 호랑이가 본능과 반대되는 삶을 살게 돼 때때로 저항하는 것이라면서 서커스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들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야생동물의 공연을 법으로 금지할 수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하네요.

(화면 출처 : 유튜브 'africanews'·'6IX WORLD NEWS'·'NearDeath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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