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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와 서초동] 국민의힘 당권주자들, 낯뜨거운 '윤심' 경쟁?

입력 2023-01-03 20:48 수정 2023-01-0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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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의도와 서초동 시간입니다. 오늘(3일) 여의도를 집중적으로 볼 텐데요.

신혜원 기자가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키워드로 좀 풀어보자고 했는데 첫번째 정한 키워드는 뭡니까?

[기자]

오늘의 첫번째 키워드는 "저요 저요" 입니다.

[앵커]

저요. 여기서 저요는 누구입니까?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을 말하는데요.

어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신년 인사회에 참석을 했는데 윤 대통령 바로 옆 테이블에 권성동, 김기현, 안철수 의원 그리고 나경원 부위원장이 한데 모였습니다.

대통령은 열심히 하자 정도의 덕담을 했다고 하는데 물론 그게 다는 아니었겠죠.

제가 끝나고 쭉 전화도 해 보고 물어도 보니까 테이블은 하나였지만 간격이 좀 있어서 짧은 독대가 가능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얘기했는지 물어봤는데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자세히는 얘기 못 한다, 그런데 내가 제일 길게 격려를 받았다라고.

[앵커]

제일 길게 대화했다?

[기자]

길게 격려받았다라고 했고요.

나경원 부위원장은 대통령께서 한남동 한번 못 오시나 이렇게 초대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앵커]

윤핵관들이 갔었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이른바 4인방이 갔는데 나경원 부위원장도 초대를 받았습니까?

[기자]

그렇게 언제 한번 못 오시나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했고요.

다만 구체적인 날짜까지는 언급한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앵커]

밥 한번 먹자랑 비슷하게도 해석이 가능한데.

[기자]

일단은 그렇게 볼 수 있겠고요.

한남동 이미 다녀왔던 김기현 의원 같은 경우는 나는 대통령이랑 한 얘기 말 안 하겠다, 윤심팔이 안 할란다라고 했고 원조 윤핵관 권성동 의원은 고루고루 사랑을 주셨다라고 했습니다.

저마다 윤심의 향배를 놓고 신경전 벌인 겁니다.

[앵커]

그런데 어차피 당권은 당원 100%이기 때문에 당심이 중요하잖아요. 다 같이 대구도 갔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TK가 국민의힘 당원 40%가 집중이 된 곳입니다.

여기서 때아닌 원조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어제) : 우리 조상이 540년 전에 안동에서 강릉으로 이주했습니다. 이만하면 원조 TK 자부해도 될 것 같습니다.]

[나경원/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어제) : 제가 모태 TK더라고요. 저희 어머님이 저를 가지셨을 때…]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어제) : '대구에 의사가 정말로 부족하니까 한 사람이라도 와달라'는 문자였습니다.]

[앵커]

권성동 의원이 540년 전에 대구, 경북지역에 있었다. 제가 아는 원조 중에 가장 이른 원조 같은데.

[기자]

조상이.

[앵커]

540년 전이면 1480년대 아닌가요?

[기자]

1483년이고요. 조선 9대 임금 성종 때고 건국대전이 좀 이따 완성이 되죠, 나라의 기틀을 다집니다.

[앵커]

그런 것도 조사를 따로 했습니까?

[기자]

시기를 물어보실 것 같아서 조사를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 얘기해 주시죠.

[기자]

어쨌든 이렇게 누가 원조냐, 모태냐 이런 논쟁이 벌어지다 보니까 이미 당 대표를 한번 해 본 인사죠, 홍준표 대구시장이 일침을 좀 날렸습니다.

너도 나도 맹구처럼 저요 저요를 외치지만 듬직한 대표감은 보이지 않는다, 올해도 한심하다 이렇게 일격을 했습니다.

[앵커]

두 번째 소식도 볼까요. 두 번째 키워드 뭡니까?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누가 부스럭 소리를 내었는가입니다.

[앵커]

한동훈 장관이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상정했을 때 설명하면서 나왔던 얘기죠? 돈 봉투 부스럭대는 소리.

[기자]

녹음이 됐었다라고 했는데, 지난주에 민주당 최고위가 끝나려는데 이재명 대표가 갑자기 마이크를 잡고 탁자를 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2022년 12월 30일) :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리는데. 김남국 의원님 돈봉투 받는 소리 같은데, 아니에요? 우리 김성환 의원께서 김남국 의원한테 돈봉투 전달하는 소리가. 네, 참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한 장관의 표현을 똑같이 따라하면서 검찰의 수사를 비꼰건데 한 장관도 듣고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공당이 뇌물 범죄를 비호하는 발언은 하나도 안 웃긴다고 반격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어제) : 제가 유머를 참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이게 웃긴가요? 국민들이 이것을 보고 정말 웃으셨을까요? 그냥 괴이할 뿐이죠.]

이재명 대표 검찰 소환 일정이 좀 다가오면서 최근 발언 수위가 급격히 세졌는데요.

정부를 겨냥해서는 폭력적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라고 했고 북한의 무인기 대응을 두고서는 윤 대통령은 안방 여포다, 집안에서만 힘자랑을 한다,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다만 당내에서 조롱성 발언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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