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이면 생각나는 길에서 먹는 따뜻한 어묵입니다. 그런데, 이 어묵을 꽂아 먹는 꼬치가 요즘 논란입니다.
"꼬치를 재사용 하지마라", "아니다, 깨끗이 씻으면 괜찮다" 하는 내용인데 조소희 기자가 양쪽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외국인은 엄지를 척 들고 나이 든 아주머니도 어린 학생처럼 웃게 만드는 맛입니다.
오늘(3일)처럼 추운 날이면 쉽게 지나칠 수 없는 게 바로 어묵입니다.
어묵 때문에 요즘 논쟁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뭔지 알아보겠습니다.
논쟁의 발단은 어묵을 끼우는 꼬치입니다.
팬데믹을 지나면서 '입에 닿는 물건'에 대한 시민들 기준이 높아졌습니다.
[박서준 김선희/서울 천연동 : 그냥 먹기는 불편하죠 마음이, 코로나도 있고 하니까 좀 소독을 하든가 새로운 꼬치를 했으면 좋겠는데.]
이전에 생각지 않던 민원이 생기면서 서울 한 자치구에선 꼬치를 재사용하지 않는 가게 지원하는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상인들은 볼멘 소리를 했습니다.
그런 논리면 모든 식당에서 쓰는 수저도 한번 쓰고 버려야 하냐는 겁니다.
깨끗하게 씻으면 문제없다는 입장.
[어묵가게 사장 : 한 묶음으로 나오는데 아무튼 싸지는 않아요. 깨끗이 씻어서 말려서 쓰고 있어요.]
[어묵가게 사장 : 세제 풀어놓은 물에다가 말리는 건 하루 종일 말려놔요.]
재료값도 오르는데 꼬치값도 만만치 않고 환경 오염 문제도 있습니다.
차라리 명확한 소독 기준을 제시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양지영/부경대 식품공학과 교수 : 도마라든지 이런 나무로 이루어져 있는 물건들이 있으니까 거기 준하는 기준을 적용한다든지.]
어묵 사랑은 계속되고 꼬치 논쟁도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