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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패대기치고 밟기까지…9살 어린이 피의자 특정

입력 2023-01-0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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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양이를 바닥에 팽개치고 발로 밟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영상을 본 주민이 신고를 했는데도 미적거리던 경찰은 신고 나흘 만에야 수사에 들어가서 학대한 사람을 특정했는데, 아홉 살 어린이였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작은 체구의 사람이 눈 덮인 공터로 걸어옵니다.

들고 있던 무언가를 땅바닥에 패대기칩니다.

살아 있는 고양이입니다.

고양이를 내리누르고 발길질까지 합니다.

지난달 30일 강원도 양구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영상을 본 주민이 당일 경찰에 신고했는데 대응은 미온적이었습니다.

동물보호단체는 경찰이 신고자에게 "고양이 주인도 아니니 진정서를 작성하라", "촉법소년이라 처벌은 어렵다"고만 안내했다고 밝혔습니다.

곧바로 사건을 접수하지도 않았습니다.

[양구경찰서 관계자 : 진술을 구체적으로 듣고 수사에 착수해야 하는데 (우리가) 소홀한 부분이 있습니다.]

경찰은 최초 신고 나흘 만인 오늘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CCTV를 분석해 고양이를 학대한 사람의 신원을 9살 어린이로 특정했습니다.

아이가 학대한 고양이는 다른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로,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동물보호법을 어긴 아이의 부모에게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화면제공 : 동물권행동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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