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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네티즌 "안중근=테러리스트"…서경덕 "역사교육 못받은 탓"

입력 2023-01-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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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웅' 포스터(왼쪽), 안중근 의사를 두고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하는 일본 일부 누리꾼 반응. 〈사진=CJ ENM,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영화 '영웅' 포스터(왼쪽), 안중근 의사를 두고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하는 일본 일부 누리꾼 반응. 〈사진=CJ ENM,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 뮤지컬 영화 '영웅'이 상영 중인 가운데, 일본의 일부 네티즌이 안중근 의사를 두고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했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못 받은 탓"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서 교수는 오늘(2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현재 안중근 의사 이야기를 다룬 '영웅'이 성황리에 상영되는 가운데, 일본 측 SNS에는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간주하여 큰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특히 트위터가 심각한 상황인데 '안중근은 영웅이 아니라 테러리스트다' '테러리스트를 영화화한 한국' '이 영화를 근거로 한국과의 국교단절' 등이 대부분의 내용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도 '이란이 오사마 빈 라덴을 영웅시해 9·11 테러 예찬 영화를 만든 것과 같은 것' '한국에서는 비무장인 상대를 기습적으로 총격해 살해하는 행위가 영웅인 거냐?' 등 어처구니없는 글들이 퍼지고 있다고 서 교수는 전했습니다.

영화 '영웅'과 관련한 일본 SNS 반응들.영화 '영웅'과 관련한 일본 SNS 반응들.
서 교수는 "이러한 일본 네티즌들의 어이없는 반응은 역시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을 못 받았기 때문"이라며 "일본 정부에서 올바른 역사 교육을 시행하지 않았기에 벌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전 총리인 스가 요시히데는 지난 2014년 중국에 안중근 기념관이 개관하자 '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 사형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말해 일본 우익 세력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서 교수는 "K콘텐트가 두렵긴 두려운 모양"이라며 "K드라마와 K영화가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으니 안중근 영화로 인해 자신들의 역사적 과오가 전 세계에 제대로 드러날까 봐 두려워하는 모양새"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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