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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욱·이승기, 데뷔 첫 공동 'KBS 연기대상'[종합]

입력 2023-01-01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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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기대상' 'KBS 연기대상'
배우 주상욱, 이승기가 데뷔 첫 연기대상을 품에 안았다.


31일 오후 '2022 K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방송인 전현무, 배우 이혜리, 가수 겸 배우 정용화가 진행을 맡았다.

이날 대상은 '태종 이방원' 주상욱, '법대로 사랑하라' 이승기에게 돌아갔다. 주상욱은 시청자들이 예측했던 유력 대상 후보. 결과는 벗어나지 않았다. 이승기의 대상 수상은 파격 행보였다. KBS는 단독 대상이 아닌 '공동' 대상을 택했다.

주상욱은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힘들었다. 25년 전 KBS 청소년 드라마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며 데뷔했다. 이렇게 KBS에서 상까지 받게 됐다. 감사하다. KBS 대하사극이 5년 만에 부활했다. 촬영할 때 많은 부담을 느꼈고 그 과정도 힘들었다. 하지만 함께하는 분들이 있어 잘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끝까지 믿어주고 시청해줘 감사하다. 항상 언제나 제 편이고 언제나 우리 오빠가 최고라고 옆에서 응원하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해 더욱 행복한 시상식인 것 같다. 마누라 사랑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기는 전 소속사와의 분쟁 이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데 이어 대상까지 꿰찼다. 그는 "가장 힘든 한 해였던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당혹스럽기도 하다. 동경의 대상이고 감히 꿈꿀 수 없는 먼 곳이라고 생각했다. 올해 제게 주신 대상은 개인의 탁월한 연기력으로 주는 게 아니라 '법대로 사랑하라' 팀의 공을 치하하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라고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오늘 연기대상에 와야 하나, 양해를 구하고 불참해야 하나 수백 번 고민했던 것 같다.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이런 축제에 마냥 웃고 있자니 마음에 걸리고 그렇다고 무표정으로 있자니 도리가 아닌 것 같아 변덕을 부렸던 것 같다. 이 자리에 오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유는 하나였다. 드라마는 팀이 만든 것이다.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이 드라마의 땀과 노력이 외면당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전 소속사와의 분쟁에 대해 "앞으로 이런 문제가 대대손손 후배들에게 반복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신년에도 법적 다툼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KBS 연기대상' 'KBS 연기대상'

최우수상은 '커튼콜' 강하늘과 하지원, '진검승부' 도경수, '태종 이방원' 박진희에게 돌아갔다. 도경수는 "진짜 너무 감사하다. 정말 열심히 해서 공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인기상에 이어) 또 도경수 님과 같이 올라와 죄송하다"라고 급 사과를 하며 운을 뗀 강하늘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을 받은 것 같은데 이렇게 상을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 감사하다. 캐릭터를 연기할 때 나 강하늘보다 그 사람처럼 보이도록 하는 게 먼저인 것 같다. 앞으로도 그렇게 연기하겠다. 좋은 연기자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하지원은 "상을 떠나서 너무나 존경하는 선배님들, 후배님들, 시청자분들, 팬분들 정말 이 순간 이 시간에 함께할 수 있는 것에 행복하고 감사하다. '커튼콜'은 많은 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작품으로 남길 바랐다. 그런 마음으로 행복하게 찍은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소중한 분들을 만나게 돼 연기할 때마다 행복했다. 연기를 시작한 건 고두심 선생님 덕분이다. 너무나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라는 진심 어린 소감을 밝혔다.

박진희는 "현장에서 뛰고 있는 모든 배우들이 수고한다, 노력하고 있구나 스스로에게 말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저도 아이 키우면서 드라마 하면서 고생했는데 '진희야 고생했다' 얘기하고 싶다. 엄마랑 떨어져서 고생한 아이들, 가족, 늘 응원해주는 어머니, 아버님, 어머님 덕분에 상을 받게 됐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앞서 주상욱의 아내 차예련은 우수상 일일극 부문(여)에서 '태풍의 신부' 박하나와 함께 '황금가면'으로 수상했다. 차예련의 이름이 호명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남편 주상욱은 포옹으로 축하의 뜻을 전했다. 무대에 오른 차예련은 "제일 떨려하고 있는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이방원(주상욱)님, 항상 옆에서 힘들어할 때마다 잘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고 손잡아줘 고맙다. 사랑한다"라고 애정을 표해 훈훈함을 안겼다. 부부가 나란히 한 시상식에서 수상까지 성공, 2022년 마지막과 새해의 시작을 함께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이하 '2022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 주상욱(태종 이방원)·이승기(법대로 사랑하라)
최우수상: 강하늘(커튼콜)·도경수(진검승부)·박진희(태종 이방원)·하지원(커튼콜)
우수상 미니시리즈: 이준(붉은 단심)·강한나(붉은 단심)·이혜리(꽃 피면 달 생각하고)
우수상 장편드라마: 윤시윤(현재는 아름다워)·임주환(삼남매가 용감하게)·박지영(현재는 아름다워)·이하나(삼남매가 용감하게)
베스트 커플상: 강하늘 하지원(커튼콜)·김승수 김소은(삼남매가 용감하게)·나인우 서현(징크스의 연인)·도경수 이세희(진검승부)·서인국 오연서(미남당)·윤시윤 배다빈(현재는 아름다워)·이승기 이세영(법대로 사랑하라)·이준 강한나(붉은 단심)
인기상: 강하늘(커튼콜)·도경수(진검승부)·정수정(크레이지 러브)·이세희(진검승부)
우수상 일일극: 백성현(내눈에 콩깍지)·양병열(으라차차 내인생)·박하나(태풍의 신부)·차예련(황금가면)
조연상: 성동일(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커튼콜)·허성태(붉은 단심)·박지연(붉은 단심)·예지원(태종 이방원)
드라마스페셜 TV시네마상: 차학연(얼룩)·신은수(열아홉 해달들)
신인상: 변우석(꽃 피면 달 생각하고)·이유진(삼남매가 용감하게)·채종협(너에게 가는 속도 493km)·강미나(꽃 피면 달 생각하고, 미남당)·서현(징크스의 연인)·정지소(커튼콜)
청소년연기상: 정민준(황금가면)·윤채나(사랑의 꽈배기, 내눈에 콩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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