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달 전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 주민들을 상대로 쓰레기 소각장 설명회를 열었다가 무산됐습니다. 당시 설명은 말도 못 꺼내고 비명과 몸싸움만 있었죠. 오늘(28일) 다시 설명회를 열었는데 다시 아수라장이 이어졌고 결국 설명회는 30분만에 끝났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소각장이 있는 곳에 소각장이 웬 말이냐!]
설명회 1시간 전부터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입구에선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신분 확인됐는데 왜 못 들어가? 당신도 여기에서 마포에서 살아보면 우리랑 똑같을 거야. 당신 마포에 안 사니까 이러지?]
서울시가 설명회 참석 인원을 200명으로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직원 : 10월 18일에 이렇게 몰려오셔서 폭력 사태도 있었잖아요.]
설명회장은 고함과 호루라기 소리가 뒤엉켰습니다.
소리 지르다 바닥에 쓰러지고, 아무도 듣지 않는 사이 설명회는 끝납니다.
[서울시 직원 : 주민설명회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시작 30분 만입니다.
[입지 선정 과정 질문이 있다는데, 질문을 왜 안 받으십니까?]
주민들은 항의했습니다.
[박민아/서울 상암동 : 저희가 들어오는 데 30분 넘게 걸려가지고 왔더니 이미 다 거의 끝난 거나 마찬가지였어요.]
서울시는 안전 문제 때문에 일찍 마쳤고 환경 영향 평가도 충분히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석영/서울시 자원회수시설 추진반장 : 주민들의 건강상 영향은,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각장 건설 확정 고시는 내년 3월 예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