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의 한국 관광객들이 캠파냐 부부의 집 문을 두드린 것은 지난 23일입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로 가던 중 차가 눈에 빠지면서 삽을 빌리러 온 건데, 캠파냐 부부는 이들을 집으로 들어오게 했습니다.
[앨릭스 캠파냐/미국 뉴욕주 : 날이 좋으면 나이아가라폭포까지 40분이면 도착하죠. 하지만 눈폭풍 속에선 다른 행성에 가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2박3일을 머물며 크리스마스를 보낸 이들은 잇따르는 사망자가 소식을 보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마침 캠파냐 부부의 냉장고엔 김치와 고추장 등 한국 음식 재료가 가득했습니다.
최근 이들 부부는 한국 음식 관련 동영상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앤드리아 캠파냐/미국 뉴욕주 : 대단한 우연이죠. (한국 음식에) 관심 갖고 있는데 한국 사람들이 나타나 함께 지내게 된 게 운명 같았죠. 놀라웠어요.]
이들의 선행은 뉴욕타임스를 비롯, NBC, CNN 등에 소개됐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을 '선한 사마리아인'이라고 부르는 게 부담스럽다고 했습니다.
[캠파냐 부부/미국 뉴욕주 : 우리는 그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필요한 장소에 있었을 뿐입니다. 누구도 그 상황에선 그렇게 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