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의 한 축산 농협 직원이 조합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직원들이 피해 직원을 향해 또 다른 압박을 가하고 있단 주장이 나왔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여성의 손을 잡더니 자신의 허리춤으로 끌어당깁니다.
여성이 뿌리치자 겨드랑이 사이로 팔을 넣습니다.
지난 14일 인천의 한 축산농협 회식 자리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남성은 인천축산농협 조합장, 여성은 직원입니다.
조합장은 앞선 회식에서 다른 직원의 손을 움켜쥐기도 했습니다.
피해 직원은 조합장을 강제 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A씨/인천축산농협 조합장 : 일 많이 해서 격려 차원이라고…그렇게(불쾌하게) 느꼈다면 내가 미안하다고 얘기를 해야 되겠죠.]
하지만 이 직원은 직장에서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B씨/인천축산농협 직원 : OOO이 저를 불러서 혹시 저보고 (제보)한 거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직장을 그만두라는 압박도 느꼈다고 했습니다.
[B씨/인천축산농협 직원 : 제가 계속 회사를 계속 다닐 건지를 물어봤다고 하더라고요, 그 본사 측에서…'계속 다니기 힘들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지역 농협 조합장의 성추행 논란은 낯선 일이 아닙니다.
[서귀환/전국협동조합 노동조합 정책국장 : 모든 인사권이나 재정운영권이나 이런 것들을 대부분 다 조합장이 가지고 있다 보니…]
문제가 된 조합장도 8년째 연임하며 직원 80여명에 대한 인사권을 쥐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A 조합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화면출처 : 월간 낙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