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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명, 두산 임원 직접 만나 '용도변경' 현안 청취 정황

입력 2022-12-26 20:12 수정 2022-12-26 22:21

"이재명, 긍정적 반응…정진상과 상의하라 해" 두산 내부 보고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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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긍정적 반응…정진상과 상의하라 해" 두산 내부 보고서 확보

[앵커]

이런 가운데 저희 JTBC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해서 새롭게 취재한 내용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두산 임원을 직접 만나서 '용도 변경' 등의 현안을 들은 단서를 검찰이 잡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대표 측은 "민원에 대한 통상적인 대응"이란 입장이지만 검찰은 시점과 당시 상황에 주목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이 대표에게 조사 받으러 나오라고 한 날이 이제 이틀 남았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 10월, 성남시장이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FC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두산으로부터 정자동 부지의 용도변경과 용적률 상향의 대가로 성남FC 후원금 50억원 가량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성남FC 인수 발표 두 달 전 이 대표가 두산 임원을 직접 만나 용도변경 등 현안을 들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민주당 국회의원과 두산 임원까지 세 사람이 아침 식사 모임을 한 단서를 잡은 겁니다.

특히 검찰은 '모임에서 이 대표가 용도변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두산 내부 보고서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고서엔 '정진상 실장과 상의하라고 했다'는 내용도 담긴 걸로 취재됐습니다.

실제 모임 열흘 뒤쯤에 두산 관계자와 정 실장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는 성남시가 짓다가 멈춘 건물을 철거하라며 두산에 이행 강제금을 물리던 때입니다.

[당시 성남시 공무원 : (두산이) 정진상을 만나고부터 이제 잘 풀린다… 정진상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그런 후원금 이야기한다…]

곽선우 전 성남FC 대표도 정 실장을 '실질적인 구단주'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이 대표 측은 '용도변경은 담당 공무원의 검토 등을 거쳐 이뤄졌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해 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대표가 직접 현안을 듣고 이후 후원금을 받는 과정에도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 측은 JTBC에 모임을 부인하지는 않으면서도 "대가성 거래의 근거로 보기 어렵다"며 "민원에 대한 정치인의 통상적인 대응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성남FC 후원금은 용도변경과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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