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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축사, '엉금엉금' 차량들…'60㎝ 폭설' 호남의 한숨

입력 2022-12-24 18:06 수정 2022-12-2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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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룸을 시작하겠습니다. 전국적으로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호남 지역에는 오늘(24일) 아침까지 눈이 내렸습니다. 전북 일부 지역에서는 밤 사이 내린 눈으로 일부 시설들이 맥없이 무너져 내렸고 눈이 그대로 얼어붙은 일부 도로는 지금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폭설로 축사 한 쪽 벽이 무너졌습니다.

기르던 가축들이 동사라도 할까 밧줄로 옮겨봅니다.

지난 사흘 간 폭설로 호남 지역에서만 비닐하우스 72개동과 축사 16동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특히 전북 정읍은 지난 사흘 간 60cm가 넘는 눈이 쏟아졌습니다.

눈이 그친 오늘 오후에야 포크레인이 눈을 퍼내기 시작합니다.

미처 쌓인 눈을 다 털지도 못한 차들이 빙판길을 엉금엉금 운행합니다.

그야말로 '눈 폭탄'에 생업도, 생활도 멈췄던 시민들도 오늘에서야 삽을 들었습니다.

[김진규/전북 정읍시 연지동 : 눈을 치우고 나면 발목까지 차고, 또 치우면 발목까지 차고…그제도 어제도 장사를 안 해서 오늘 저녁에는 장사를 하려고 합니다. 차가 못 다니니까 손님이 없죠.]

폭설이 끝나자 마자 주말이 시작돼 제설 작업이 마무리 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은 전북 정읍역 주차장입니다.

도로 뿐만 아니라 주차장도 제설작업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 차를 대신 분들 차를 찾는 데만 한참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대설특보는 해제됐지만 쌓여있는 눈이 그대로 남은 곳이 많습니다.

전북 남원과 완주, 전남 구례 구간 9개 노선의 50km 가량의 도로는 지금도 일부 통제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도 1/3 가량이 단축 운행 하거나 우회 운행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지역을 다니려는 시민들은 출발 하기 전 꼭 교통 상황을 확인 하셔야겠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눈 소식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북극 한파'의 영향으로 모레까지 영하 10도로 기온이 뚝 떨어지겠습니다.

쌓인 눈이 계속 그대로 얼어붙을 것으로 보여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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