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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돌아갈래" 발 묶인 3만명…하늘·바닷길 다 막힌 제주

입력 2022-12-23 19:57 수정 2022-12-2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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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도 어제(22일)부터 눈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막혔고, 관광객 3만 명 정도가 발이 묶였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강한 바람과 눈에 몇 미터 앞 민가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보이는 곳은 하얀 눈 천지로 변했고 이 추위를 막아보려 말들은 한데 모였습니다.

어제부터 내린 큰 눈에 삽을 들고 치워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인도와 도로는 사실상 빙판으로 변했고 자동차는 기듯이 도로를 지나갑니다.

어제부터 큰 눈과 센 바람이 불면서 제주는 완전히 고립됐습니다.

제주공항은 출도착 예정 항공편 474편 가운데 대부분이 결항됐습니다.

잠깐 날이 개어도 공항 활주로에 변덕스런 급변풍이 불고 있습니다.

[김종해/관광객 : 어디 있을 데도 없고 숙소를 하나 잡으려 해도 숙소도 다 차 있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늘길과 바닷길이 다 막히면서 발이 묶인 관광객이 최대 3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김정민/관광객 : 여객선 타고 집까지 가려면 11시간 걸리거든요. 그래도 가려고 왔는데 다 결항됐대요.]

문제는 아직 이런 눈 폭탄이 끝난 게 아니라는 겁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산지에는 최고 30cm 넘게, 해안 지역엔 8cm까지 눈이 더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지나고도 제주의 고립은 길어질 수 있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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