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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진상, 선거 뒤 대순진리회 덕에 9천표 더 받았다고 해"

입력 2022-12-21 20:20 수정 2022-12-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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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김만배 씨 등 대장동 사업자들이 2014년 성남시장 선거 때부터 이재명 대표 측과 한층 가까워졌는데 그 계기가 한 종교단체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욱 변호사가 이 종교단체를 지원했는데, 취재 결과 이 단체 덕에 이 대표 측이 당시 선거에서 9000표를 더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방선거 한 달 전인 2014년 5월의 상황을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의 공소장에 담았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재선을 위해 대순진리회의 조직력을 이용하자'는 김만배 씨의 제안이 유동규 전 본부장을 거쳐 정 전 실장에게 보고됐다는 내용입니다.

대장동 사업자들이 마련한 돈이 대순진리회 간부들에게 전달됐다고도 적었습니다.

남욱 변호사도 지난달 재판에서 "대순진리회에 건넬 목적으로 1억8천만원을 마련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취재 결과, 유 전 본부장은 최근 검찰에 "선거에서 이긴 뒤 정 전 실장이 대순진리회 덕에 9천여 표를 더 얻었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선거 전략과 자금 제공을 보고받은 정 전 실장이 구체적인 효과까지 공유해줬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때를 계기로 대장동 사업자들과 정 전 실장의 유착이 더욱 깊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전 실장 측은 "당시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이 높아 종교단체를 동원할 이유가 없었다"고 반박했고, 대순진리회 측은 "당시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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