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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대학교 합격자 3명 중 1명은 등록 포기…서울대도 138명|도시락 있슈

입력 2022-12-2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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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가 딱딱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는 두 사람 나와 있습니다. 먼저 점심시간, 동료들과 토크토크할 만한 국내 이슈를 소개합니다. '도시락 있슈' 이도성 기자. 당신이 잠든 사이 벌어진 나라 밖 소식들 재미있게 전해드리는 '월드 클라스' 이용주 캐스터 나왔습니다. 먼저 도시락 보이, 오늘(21일) 어떤 도시락 준비해 왔을까요?

[기자]

< 3명 중 1명은 'SKY' 포기 > 입니다. 그 S, K, Y 대학교 세 곳을 의미하는 SKY가 맞습니다.

이번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최초 합격자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아니 3분의 1이나요?

[기자]

한 입시 전문학원이 낸 자료인데요.

이들 세 곳 대학교가 발표한 올해 수시 1차 추가합격자가 모두 2206명이라고 합니다.

총 선발 인원이 6699명이거든요. 그러니까 전체 최초 합격자 중에 32.9%가 등록을 하지 않은 겁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138명, 연세대 827명, 고려대 1241명입니다.

[앵커]

비율도 비율인데 생각보다 꽤 많은 수치네요?

[기자]

모집 인원 대비 서울대는 6.7%, 연세대는 39.2%, 고려대는 49%입니다.

인문계보다 자연계에서 더 많은 합격생이 빠져나갔는데요.

서울대 92명, 연세대 115명, 고려대 80명 정도 자연계가 더 많았습니다.

[캐스터]

왜 이렇게 많이 빠져나가는 거예요?

[기자]

아무래도 중복합격자가 많았기 때문이겠죠. 수시모집에서 여러 군데 지원한 거죠.

특히 자연계에서 등록 포기가 많은 건 다른 대학 의학 계열에 붙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더 자세하게 분석해봐야겠지만 의대 약대 등 전문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걸로 파악됩니다.

수시 충원 등록은 오는 27일 마감이라고 하는데요.

이후에도 충원되지 않으면 정시모집으로 인원이 넘어갑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도시락 볼까요?

[기자]

< 이게 웬 꿀이야 > 입니다. 한 식품업체가 '벌꿀 100% 제품'이라고 홍보한 꿀인데요.

지난 3년 동안 무려 227톤, 14억 5천만원어치를 팔았다고 합니다.

[앵커]

베스트셀러네요. 맛이 궁금해지는데요?

[기자]

아무래도 달달~하겠죠. 그런데 이 업체 대표, 최근에 구속됐습니다.

벌꿀에 넣으면 안 되는 것을 넣었다고 하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도 요청했습니다.

[앵커]

무슨 잘못을 했길래 구속까지 됐나요?

[기자]

앞에서 '벌꿀 100%'라고 했잖아요? 거짓말이었습니다.

양봉 농가에서 벌꿀 56t을 산 다음에 싸구려 액상과당을 섞어서 양을 4배 이상 튀겼습니다.

벌꿀 원가는 1kg당 6천 원에서 9천원인데, 액상과당은 1kg당 500원에서 600원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벌꿀에 이런 첨가물 넣는 거 불법입니다.

벌꿀에는 뭔가를 넣어도 맨눈으로 구분이 힘들거든요. 그래서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어요.

게다가 거래기록을 전혀 작성하지 않고 원료 구매와 제품 판매도 대부분 현금으로 거래했다고 합니다.

치밀하죠. 증거를 인멸하고 범행을 은폐하려다 덜미 잡혔습니다.

[캐스터]

노력 없이 뭔가를 얻으려는 걸 두고 요즘에 '꿀 빤다'고 하잖아요. 꿀 한 번 제대로 빨아보려다가 딱 걸린 셈이네요?

[기자]

먹는 걸로 장난치는 소식 듣다 보면 우리도 정말 다른 나라 욕할 처지가 못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업체도 '가짜 꿀로 의심된다'는 제보가 들어와서 식약처가 조사 끝에 적발한 거거든요.

식품안전 관련해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을 알게 됐을 때는 '불량식품 신고 전화 1399'입니다.

또는 스마트폰 '내손안 식품안전정보' 앱을 통해 신고하시면 됩니다.

[앵커]

정말 먹는 걸로 장난치면 안 됩니다. 다음 도시락도 열어주시죠.

[기자]

< 슈퍼스타 온다 > 입니다. 프로야구의 슈퍼스타 이정후 소식입니다.

그런데 '간다'가 아니고 '온다'잖아요? 미국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MLB 홈페이지에 이정후 관련 기사가 대문을 장식했습니다.

[앵커]

이정후 선수가 미국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잖아요. 그것 때문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그제 소속팀 키움 구단 사무실을 찾아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다고 하죠.

내년 시즌을 마치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에 나갈 수 있는데요.

발표 하루 만에 미국에서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오타니, 마차도 등 메이저리그 최상위급 선수들과 함께 'KBO 슈퍼스타' 이정후를 내년 겨울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굴 인물로 지목했습니다.

이거 영문 기사에 있는 그대로 말씀드린 겁니다. 'KBO 슈퍼스타'라고 적었어요.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까지 'Grandson of the Wind'라고 소개했습니다.

[캐스터]

원래도 잘했지만 이번 시즌 특히나 잘했잖아요. 타격 5관왕에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상, 5년 연속 골든글러브까지. 내년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하면 날아다니겠죠?

[기자]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가 열리죠.

앞서 2월에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는데, 이때도 MLB 스카우트들이 이정후를 보기 위해 몰릴 걸로 예상됩니다.

WBC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대회인데요.

이정후가 앞서 출전했던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보다 수준이 높습니다.

여기서도 실력을 제대로 보여준다면 미국 진출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입니다.

[앵커]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다음 도시락도 공개해주시죠.

[기자]

지각했는데 선물이 > 입니다. 지각하고도 선물을 받았습니다.

저 지난주에 지각했을 땐 이가혁 앵커한테 '꾸중'을 받았는데 말이죠.

눈길에 넘어져 늦게 도착한 배달 기사에 따뜻한 편지를 남긴 사연입니다.

[앵커]

안 그래도 날씨 엄청 추운데 벌써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기자]

편지부터 볼까요? '넘어졌다고 들었다, 안 다치셨냐, 추운 날 안전 운행하시라.' 이렇게 적었죠.

뿐만 아닙니다. 문에 걸어둔 쇼핑백에는 선물까지 들어있었습니다.

최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전해진 사연인데요.

배달 기사가 눈길에 미끄러져 음식이 다 망가졌다고 합니다.

음식을 다시 보내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배달을 했더니 편지와 선물이 문 앞에 있었다고 합니다.

[캐스터]

요즘 계속 삭막한 뉴스만 듣다가 이런 이야기 보니까 막 눈물도 왈칵할 것 같아요.

[기자]

이 소식을 전한 글 제목부터가 "살 만한 세상입니다"였습니다.

작성자는 "20년 일하면서 이런 분은 처음 뵙는다"며 "배달기사도 넘어졌지만 기분 좋았다고 한다"고 적었습니다.

뭉클하네요. 작은 배려 하나하나가 모여 큰 감동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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