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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 만나줘"…만남 거부하자 스토킹 여성에 흉기 휘둘러

입력 2022-12-2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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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9일) 오후, 한 60대 남성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일이 벌어졌습니다. 스토킹을 하다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이런 일을 저질렀는데, 미리 집에서부터 흉기를 챙겨왔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횡단보도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더니 갑자기 길을 건너 한 여성에게 다가갑니다.

여성을 붙잡고 말을 걸더니, 바로 흉기를 휘두릅니다.

[목격자 : 여자분 피 흘리고 지혈 중이고 남자는 시민들이 잡아놓고 있고…]

둘은 약 4년 전, 가게 손님과 직원으로 알게 된 사이입니다.

경찰은 가해자가 이 달에만 세 차례 출근하는 피해자를 찾아와 기다리는 등 스토킹을 했던 걸로 보고 있습니다.

사건 당일엔 미리 집에서 흉기를 챙겨 피해자가 출근하길 기다렸고 버스에서 내리는 것을 확인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을 만나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자는 얼굴과 귀 부분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살인미수와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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