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남수단 대통령 생방송 중 소변 실수…현장 취재 언론인들 실종

입력 2022-12-20 10:44 수정 2022-12-20 10: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살바 키르 마야르디트 남수단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살바 키르 마야르디트 남수단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살바 키르 마야르디트 남수단 대통령이 생방송 중 바지에 소변 실수를 하는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이를 취재한 남수단 언론인들이 실종되고 일부는 숨진 채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오늘(20일) 아프리카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현지시간 지난 13일 마야르디트 대통령은 남수단 도로 기공식에 참석했습니다.

마야르디트 대통령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던 중 갑자기 그의 왼쪽 바지 안쪽 부분이 젖더니 물줄기가 신발 아래로 흘러내렸습니다.

마야르디트 대통령은 고개를 숙여 바지를 보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문제의 장면은 TV를 통해 생중계됐고 온라인에 빠른 속도로 퍼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를 취재한 언론인들이 실종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또 일부는 숨진 채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수단 국영 TV인 SSBC 기자 A씨는 지난 15일 마야르디트 대통령의 소변 논란 영상이 공개된 직후 동료들이 사라졌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대통령 사무실 보안 요원이 우리의 휴대전화를 수색하면서 문제의 영상을 촬영한 사람을 찾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바에 근거지를 둔 언론인 3명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남수단 기자는 "국가안보국이 개입해서 동료들을 체포한다는 소식이 무섭다"면서 "우리가 일하는 방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언론인들 사이에서는 "정부는 시민과 언론인을 보호해야 한다. 현재 위험에 처한 언론인을 보호하는 데 책임을 져라" "대통령의 그 영상이 공개된 후 체포된 동료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는데 언론인들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예측할 수 없고 위험하다"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현지 매체들은 마야르디트 대통령이 올해 71세로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인 '요로감염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