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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에 피해"…이태원 추모공간 철거 시도한 상인들

입력 2022-12-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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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6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였죠. 그런데 오늘, 참사 현장에 마련됐던 추모 공간이 치워질 뻔 했습니다. 일부 상인들이 상권에 피해가 크다며 직접 물품을 정리하려 한 건데요.

자세한 소식,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이태원 참사 추모공간 주변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이태원역 주변 일부 상인과 주민 등 10여 명이 추모 공간 물품을 치우겠다고 모였기 때문입니다.

[이태원 상인 : 여태껏 이해하고 참았으니까. 함부로 막 버리지 않고 무슨 박스나 어디에 담아서.]

나흘 전, 해당 상인들은 "지역 상권 피해가 크다"며 "추모 공간을 옮기지 않으면 49재 다음날 직접 치우겠다"고 용산구청에 알렸습니다.

어제 49재 시민추모제에 참석한 유족들은 상인 모임 집행부 측과 성탄절 전까지 옮기기로 합의를 했는데, 이 결정에 반대한 일부 상인과 주민들이 현장에 나온 겁니다.

결국 집행부와 상의 결과 일단 다음주 수요일까지 추모공간을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구청 측은 "상인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 막을 수 없다" 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유족 측도 모르는 사이에 추모 공간이 사라질 수 있다고 걱정했습니다.

일부에선 정부나 지자체가 의견을 모아 올바른 보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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