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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급매 매물에도 썰렁"…'영끌' 몰렸던 노도강 가보니

입력 2022-12-16 20:05 수정 2022-12-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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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현장을 가보겠습니다. 올 들어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노원, 도봉, 강북구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입니다. 최근 몇년간 2030세대가 몰리며 집값이 크게 올랐는데, 지금은 몇억 원씩 낮춘 급매도 안 팔리는 분위기입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30평대 아파트입니다.

지난 6월 10억 1500만원에 거래된 곳인데, 5개월 만에 3억 500만원이나 값이 떨어진 채 팔렸습니다.

[A씨/서울 노원구 부동산중개사 : 저희도 예전에는 돈 들여가면서 광고했는데, 지금은 진짜 급매물도 문의가 안 오니까 저기 매매 광고는 거의 안 하고.]

노원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10% 가까이 뛰었지만, 올해는 지금까지 그만큼 빠졌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하락폭이 큽니다.

특히 이곳엔 지난해와 재작년 집값이 뛰자 불안해진 2030세대가 몰렸습니다.

지난해 노원구에 집을 산 이들의 절반이 20대, 30대일 정도입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대출이자 부담은 느는데 집값이 떨어지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B씨/서울 노원구 부동산중개사 : 아주 젊으신 분인데 빚을 최대한도로 받아 가지고 대출을, 집을 최고가에서 또 산 거죠. 이렇게 떨어질 거라고 생각 안 하고. 소형 아파트 1억, 2억씩 빠졌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한 해 동안 아파트값이 8~9% 떨어진 도봉구와 강북구의 사정도 비슷합니다.

[서울 도봉구 아파트 20대 매매자 : 5억 근처에 샀는데 지금은 3억 한 중반 정도로 떨어졌죠. 제가 산 가격에 비해서 최고점 대비해서는 절반 가까이 떨어졌죠.]

제가 산 가격에 비해서 최고점 대비해서는 절반 가까이 떨어졌죠.

[서울 도봉구 시민 : 금리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하고 그래서 아파트를 다시 팔까 이런 고민하는 주변 지인들이 있어요.]

앞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거란 전망에 더 손해보기 전에 샀던 가격보다 낮춰서라도 팔려는 '패닉셀'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 취재지원 : 명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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