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나 창원시의원. 〈사진=창원시의회〉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향해 막말을 퍼부었던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산YMCA 등 경남 창원지역 6개 시민사회단체는 오늘(16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시위를 열고 김 시의원의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앞서 이들은 어제(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 대한 연이은 막말로 선출직 공직자로서 자격 없음을 스스로 입증했다"며 "국민의 혈세로 의정비를 받은 공직자가 공직이 가진 무게를 느끼지 못하면 그 직을 내려놓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단체는 '막말 김미나 창원시의원 자진사퇴 및 제명 촉구 온라인 서명운동' 사이트를 열고 시민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기준 460여 명의 사람들이 서명했습니다.
해당 사이트에는 "개인 자격으로 막말을 하는 것도 비난받을 만한데 공직에 있는 사람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사퇴가 답이다, 사퇴하라!" "부끄러운 줄 알고 스스로 물러나라" 등 내용의 글들이 빗발쳤습니다.
김미나 창원시의원 사퇴 촉구 서명 운동. 김 시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두고 '나라 구하다 죽었냐' '시체 팔이 족속들' 등 막말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시의회에서 사과한 김 시의원은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공인인 것을 깜빡했다'는 취지의 황당한 답변을 해 또다시 공분을 샀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김 시의원을 고소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어떻게 자식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자식을 팔아 장사를 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느냐" "엄마라는 사람이 그런 패륜적인 단어들을 써가며 막말을 내뱉다니 인간이길 포기한 것인가" 등 울분을 토했습니다.
또 "창원시민들이 꼭 징계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책임을 물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