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족들을 향해 막말을 퍼부었던 창원의 한 시의원은 사과를 한 뒤로도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5일) 유족들이 단체로 해당 시의원을 고소하고 시의회를 찾아갔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28살 아들을 이태원 참사로 잃은 이진우 씨는 아직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런 이 씨에게 김미나 창원시의원의 조롱은 참을 수 없는 모욕이었습니다.
[이진우/고 이정훈(28) 씨 아버지 : 자식 시체 팔아 또 한몫 잡으려고 (그런다고요?) 하루하루가 지옥 같은 생활인데, 피가 거꾸로 솟아가지고…]
간호사가 꿈인 대학생 딸을 잃은 엄마도 울분을 토했습니다.
[정미진/고 노류영(28) 씨 어머니 : (자기는) 부모가 아닌가요? 자식을 팔아서 장사를 하다니요. 나라에서 위로라고 2천만원 준 거 다시 돌려줄 테니 내 새끼 살려주십시오.]
이태원 참사 유족 238명은 오늘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김 의원을 고소하고 창원시의회를 항의방문했습니다.
[김미나 의원 사퇴하라. 사퇴하라.]
막말 파장은 후보 자질 검증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학부모 단체 활동 외에 내세운 이력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 1번을 받아 시의원이 됐습니다.
[백승규/창원시의원 : 죄송함과 부끄러움은 창원시민의 몫이 되었고…]
김 의원은 사퇴 할 생각이 있냐는 물음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창원시의회는 김 의원을 징계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