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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와 서초동] 김만배 '자해 시도' 수사에 영향 있을까

입력 2022-12-15 20:47 수정 2022-12-1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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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과 법조계 소식을 두 기자와 함께 풀어보는 시간이죠. 여의도와 서초동 시간입니다. 오늘(15일)도 정치부의 신혜원, 법조팀의 한민용 기자가 나왔습니다.

먼저 한민용 기자한테 이것부터 물어볼게요. 김만배 씨 자해 보도가 있었잖아요. 일단 이게 걱정이 됩니다. 지금 상태는 어떻습니까?

[한민용 기자]

지금 아주대병원 중환자실에 있다고 하는데, 생명에 지장은 없고 의식도 뚜렷한 상태라고 합니다.

다만 김만배 씨 변호인 말에 따르면 그렇다고 상태가 좋은 건 아니고 '폐에 피가 가득 차 있을 정도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앵커]

변호인은 좋지 않다라고 얘기하는 거군요.

[신혜원 기자]

설명이 좀 갈리는 것 같은데, 제가 듣기로는 김만배 씨 관련된 신고가 들어온 건 어젯밤이고 실제로 자해를 한 시점은 한 20시간 전인 새벽이다, 이런 얘기가 또 있던데요?

[한민용 기자]

맞습니다.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어제 새벽 한 2시와 4시, 이때 자해를 했고 그리고 낮시간 동안 신변을 비관하는 말을 변호인에게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걱정이 된 변호인이 저녁에 찾아갔고 김씨를 발견한 뒤에 신고한 시각이 저녁 9시 50분쯤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이게 신고까지 시간이 꽤 걸렸기 때문에 오늘 조응천 의원도 비슷한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좀 의아하다, 좀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변호인에게 물어봤더니 '그런 거 전혀 아니다. 한두 시간만 늦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이렇게 반박을 했습니다.

[앵커]

자해한 뒤에 약 20시간 뒤에 있다가 신고가 됐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이제 나오는 거죠. 그런데 김만배 씨는 왜 그런 시도를 한 거예요?

[한민용 기자]

그러니까 뭐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다, 그게 괴롭다, 이런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합니다.

김만배 씨가 이런 자해를 하기 하루 전에 자기 측근들이 돈을 숨겨준 혐의가 이제 정황이 확인이 돼서 체포가 됐었거든요.

[신혜원 기자]

3명이 체포가 됐는데 그중에 1명이 저희가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던 헬멧남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김만배 씨 출소할 때도 모습을 보였고 조직폭력배 출신이라고 하던데요.

[한민용 기자]

그게 김만배 씨가 구치소에 있을 때 풀려날 때 구치소 앞에 오토바이를 타고 마중을 좀 나와가지고 헬멧맨이라고 좀 불렸는데요. 

조직폭력배 출신은 맞지만 쌍방울그룹 부회장을 지냈던 최우향 씨라고 합니다.

체포되기 직전까지도 대장동 재판 방청을 계속 왔어요.

그래서 기자들이 보고 보통 사이는 아니겠구나, 왜냐하면 다리를 다쳤는지 목발을 짚고 있었는데도 계속 오더라고요.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는데 이때 김만배 씨가 이제 풀려날 때 헬멧을 쓰고 저렇게 나와서 김만배 씨를 마치 호위하듯이 해서 저 사람이 누구냐 이런 얘기가 있었죠.

[한민용 기자]

그렇죠. 영장이 기각됐을 때 마중을 나와서 저렇게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모습입니다.

그러면서 이제 김만배 씨의 돈을 맡아주고 있는 사람이다, 이런 얘기가 대장동 일당 사이에서 나왔었는데 실제로 검찰이 이제 수사를 해 보니까 돈을 숨겨둔 정황이 확인이 됐다 이런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요. 김만배 씨가 자해 시도를 했는데, 혹시 수사에는 이런 부분들이 영향이 있습니까? 

[한민용 기자]

보통 이렇게 수사를 받고 있던 피의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를 하면 검찰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압박수사를 한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게 돼서 움츠러들기 마련인데요.

지금 검찰은 비인권적인 수사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수사는 수사대로 간다는 입장이고 그래서 그 체포됐던 측근들에 대한 구속영장도 오늘 바로 청구를 했습니다.

[앵커]

노웅래 의원 얘기도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의원인데 6000만 원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금 검찰이 보고 있어서 곧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보고될 것 같다고요?

[신혜원 기자]

국회로 어제 넘어왔고 본회의 보고를 앞두고 있는데 지금 예산안 때문에 변수가 있지만 본회의가 열리면 즉시 보고가 되고 표결이 이루어집니다.

이제 표결이 되면 72시간 내에, 3일 이내에 표결을 해야 하는데요.

재적의원 과반이 출석해서 과반이 찬성을 하면 의결이 되는데 지금 민주당 의석이 과반이 넘잖아요.

그래서 가결이냐, 부결이냐의 키를 민주당이 쥐고 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 가결이면 체포가 되는 거고.

[신혜원 기자]

그렇죠.

[앵커]

부결이면 체포를.

[신혜원 기자]

받지 않는 상태에서 수사를 받는 거죠.

[앵커]

민주당이 과반이 넘기 때문에 민주당 뜻대로 할 수 있다 이 말인 거죠?

[신혜원 기자]

그렇죠.

[한민용 기자]

노웅래 의원은 꽤 강하게 결백을 호소하고 있던데요.

[신혜원 기자]

맞습니다. 뇌물받은 거 없다. 돈 받은 적 없고 검찰이 마녀사냥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요.

어제 기자회견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민주당 똘똘 뭉쳐서 결연히 맞서야 합니다.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죽는 그런 마음으로…]

[한민용 기자]

좀 말을 실수하신 거죠?

[신혜원 기자]

그러니까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한민용 기자]

같이 살자 아닌가요?

[신혜원 기자]

그렇습니다. 같이 죽는다고 표현했는데.

[앵커]

결과적으로 다 죽게 되잖아요. 죽어도 다 같이 죽고 살아도 다 같이 죽는 그런 마음. 이거 왜

[신혜원 기자]

그렇죠. 그렇게 되면 안 되죠. 그래서 제가 노웅래 의원실에 물어봤습니다.

어떤 표현이냐 했더니, 노 의원이 어제 기자회견을 할 때 딱 그 문장만 좀 애드리브라고 하죠.

즉흥으로 했는데 아무래도 격양된 상태에서 말을 하다 보니까 표현상의 실수가 좀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고 아무튼 핵심은 그겁니다.

그러니까 당과 내가 운명공동체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거고 이번 수사가 내 문제가 아니라 당을 향한 탄압이다라고 주장하면서 어제 또 당 동료 의원들에게 나를 버리지 말아달라 이런 친서를 보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앵커]

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일단 노웅래 의원의 입장은 알겠고 당이 그래, 우리 같이 가야 된다는 건지. 아니야, 당은 당이고 노 의원은 알아서 해. 이런 입장인지 어떻습니까?

[신혜원 기자]

예전에는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가결되기도 하고 부결되기도 했는데, 21대 들어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3건 모두 다 가결됐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방탄국회다, 이런 오명이 붙기 때문인데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이재명 대표가 변수가 있는 거죠.

[한민용 기자]

이재명 대표의 전초전이다, 이렇게 보는 건가요?

[신혜원 기자]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수사가 진척이 되면 이 대표 본인에 대한 체포동의안도 넘어올 수가 있잖아요.

그러면 만약에 이제 노웅래 의원은 가결하고 이재명 대표는 부결시키냐, 이중잣대 논란이 불거질 수 있고 한편으로는 그런 상황 고려해서 지금부터 밀리면 안 된다 그래서 부결로 가야 된다는 의견도 있는데 당 지도부는 일단 당론 정하지 않고 자율투표에 맡기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는 요즘 경청투어라고 하나요? 그걸 하고 있다고요.

[신혜원 기자]

지방 돌면서 민생 행보하는데 어제 이제 충북에서 타원홀미팅을 가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한 이야기 들어보시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손 꼭~ 잡고 함께 가야 합니다. 우리 함께 가는 동지들 맞죠? (안팎으로 대표님 흔들기에 여념이 없는데 지금 대표님 심정이 어떤지…?) 보시는 대로입니다 계속~ 뭐 일생 동안 당해오던 일이라서요~]

동지다, 함께 간다. 노 의원과 비슷한 표현을 쓰기도 하고요.

또 늘 당해 왔던 일이지만 요새 검찰이 좀 다 같이 덤벼들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만배 씨 얘기와 노웅래 의원 얘기도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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