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장롱에서 3억원이 넘는 현금다발이 발견된 바 있었죠. 당시 노 의원은 조의금과 후원금이라고 해명했지만, JTBC 취재결과 이 중에는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한국은행 띠지로 묶인 돈다발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니까 일반인이 후원금으로 내기는 좀 쉽지 않은 돈이라는 얘깁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집 장롱에서 나온 5만원권 뭉치들입니다.
곧 검찰 수사팀이 돈다발을 모아 놓고 세기 시작합니다.
노 의원은 압수수색 당시 사진을 직접 공개하면서 검찰이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2014년과 2017년 조의금, 또 2020년 출판기념회 후원금을 봉투에 담아 둔 건데 검찰이 일부러 돈을 쌓아 놓고 불법 자금으로 몰아갔다는 겁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찰은 친지들이 모아주신 이 십시일반의 마음에 대해서 순식간에 검은 돈뭉치, 돈다발로 둔갑시켰습니다.]
JTBC 취재 결과, 현금은 3억여 원으로 5만원권 100장씩 한국은행 띠지로 묶인 돈다발도 여러 개 섞여있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시중은행에서는 구하기 어려워 일반인들은 좀처럼 만져볼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의금과 후원금이었다는 노 의원의 해명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2020년 후원금까지 모아뒀다는 노 의원의 해명과는 다르게 현장에서는 2021년 은행 띠지도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노 의원은 집에서 나온 현금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6천만 원의 뇌물 혐의와도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법무부는 오늘(14일)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냈습니다.
(화면제공 :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실)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