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소아과 전공의 지원 0명…결국 '입원 중단'까지 왔다

입력 2022-12-13 20:07 수정 2022-12-13 22:3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인천의 상급종합병원이죠. 가천대길병원 소아청소년과가 입원 환자를 당분간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환자를 돌볼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부족해서입니다. 소아청소년과가 기피 학과가 되면서 아이들이 아파도 이를 전문적으로 봐줄 의사가 부족해졌습니다.

먼저 박상욱 기자의 리포트를 보고, 소아청소년과 의사를 연결해 좀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어린 아이들이 진료를 기다립니다.

감기나 복통 같은 간단한 병은 동네 소아과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김다영/서울 상암동 : 진짜 응급하거나 심각한 병에 걸릴 경우엔 저희가 종합병원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출산율이) 저조한데도 그 아이들이 갈 병원이 없다는 것이 되게 아이러니해요.]

실제로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입원 진료를 중단했습니다.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장이 지역 소아과 원장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인력이 부족해 입원 진료가 불가능하다"고 썼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종합병원 5곳도 최근 소아청소년 대상 야간 응급 진료를 중단했습니다.

소아과 전공의 모집에서 길병원은 4명이 정원인데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전국으로 보면 66개 병원 가운데 56곳에 지원자가 없었습니다.

빅 5로 불리는 국내 대형 병원 5곳 가운데 아산병원을 빼곤 모두 미달입니다.

이렇게 된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지홍/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이사장 : (소아청소년과는) 굉장히 노동집약적이고, 여러 사람과 많은 시간이 필요한 데에 비해서 진료수가는 차별화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 여파로 지난 5년 동안 신생아 수가 크게 줄어든 영향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관련기사

[인터뷰] "소아과 진료 공백 문제는 인력 불균형…수가로 지원해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