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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에 콧물·재채기…감기일까? 비염일까? (김난희 한의사)|상클 라이프

입력 2022-12-13 09:06 수정 2022-12-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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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 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김하은


[앵커]

상클라이프 매주 화요일 아침에는 여러분의 건강을 책임집니다. 오늘(13일)의 주제부터 만나보겠습니다. < 찬바람에 콧물+재채기 감기일까? 비염일까? > 겨울만 되면 찾아오는 이 콧물과 재채기 비염인가 싶다가도 요즘처럼 일교차가 10도 넘게 차이나는 날씨가 이어지면 혹시 감기인가 싶기도 하거든요.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감기와 비염의 차이를 알아보고 또 콱 막힌 코까지 시원하게 오늘 뚫어줄 분 그래서 모셨습니다. 김난희 한의사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김난희/한의사 :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도 새벽 출근을 하는데 요새 막 코 줄줄 코 막히고 너무 힘들어요. 요새 1년 중 가장 바쁠 때죠?

[김난희/한의사 : 아무래도 가장 급격히 날씨가 추워지니까 이맘때가 꼭 감기뿐만 아니라 비염이라든지 아니면 통증으로 인해서 이렇게 병원에 찾아오시는 분들이 아무래도 많은 그런 날들이죠.]

[앵커]

그런 와중에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울만 되면 찾아오는 코막힘의 이유 오늘 시원하게 풀어봐야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도 시원하게 띄워주세요. < 강추위에 흐르는 콧물, 비염일까? > 요즘처럼 찬바람에 코끝이 어는 이 시기 이럴 때면 코 훌쩍이는 사람들이 늡니다. 그런데 이 비염도 계절의 영향을 받나요?

[김난희/한의사 :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꼭 또 계절에 상관없는 비염도 있거든요. 비염은 크게 통년성 비염과 계절성 비염 두 종류로 나뉘는데요. 말 그대로 통년성은 계절에 상관없이 1년 내내 콧물, 코막하며 등으로 고생을 하는 증상을 통년성 비염이라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늘 코가 막히고 머리가 아프고 입으로 숨을 쉬다 보니까 입이 마르고 입냄새가 나고 이런 비염을 비루성 비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콧물, 코막힘은 별로 없는데 코 안이 늘 마르고 코딱지가 잘 끼면서 상처가 잘 나고 냄새가 잘 못 맡는 비염을 위축성 비염이라고 그러는데 이 두 종류는 계절에 크게 상관없이 늘상 이런 증상으로 달고 사는 분들이 통년성 비염이라고 하고요. 계절성 비염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라고 해서 눈, 코 주변이 근질근질하고 그리고 콧물, 재채기를 하면 연달아서 수십 번하는 이런 비염이 알레르기성 비염이 바로 계절성 비염에 속하는데요. 왜냐하면 일교차이가 심해지고 주로 봄가을 환절기가 되면 꽃가루가 날리고 이로 인해서 코 점막이 너무 예민해지고 자극을 받아서 이런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지는 거죠.]

[앵커]

사실 1년 내내 비염 얘기를 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슬픈 현실인데 그런데 콧물, 재채기, 코막힘 증상만 보면 감기랑 비슷해서 그냥 이게 코에 증상이 나타나면 집에 있는 감기약 먹고 자고 이러기도 하는데 감기와 비염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김난희/한의사 :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감기는 일단 오한, 발열. 으슬으슬 춥고 몸에 열이 나면서 몸살, 통증이 있으면 이런 전신증상이 있냐. 있으면 감기고 없으면 비염에 해당이 됩니다. 그리고 또 두 번째 차이점은 보통 감기는 걸려도 한 1, 2주내면 사라집니다. 그런데 2주가 지났는데도 콧물, 재채기, 코막힘 또 목으로 넘어가는 호빌후 증상이 계속 이어지면 비염을 의심을 해 봐야 합니다.]

[앵커]

그러면 당연히 비염은 감기약으로는 치유를 할 수 없는 거죠?

[김난희/한의사 : 그렇습니다. 사실 감기약도 엄밀히 따지면 따로 정해져 있는 약이 있는 게 아니라 열이 나면 해열제 또 온몸이 아프면 진통소염제 같은 거 그다음에 목이 조금 가래, 기침이 끓으면 진액거담제 같은 그때 그때 증상에 따라서 처방이 다르게 처방이 나가는데요. 비염은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항이스타민제로 콧물, 재채기, 눈·코 가려움증을 증상을 완화시켜줍니다. 하지만 이런 약을 먹어서 증상이 완화됐다고 해서 이렇게 방심을 하거나 또 방치를 하면 비염 증상은 오히려 만성화되고 심해질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만성화되고 심해질 수 있다. 더 궁금한 게 많은데 그러면 비슷한 질병까지 제대로 알아보는 차원에서 두 번째 키워드로 바로 넘어가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보여주세요. < 비염은 평생 고칠 수 없는 불치병? > 너무 슬픕니다. 비염 중에서도 특히 알레르기 비염은 고쳐지지 않는 병이라고 말씀하셨고 그래서 치료를 미루거나 아니, 안 될 거야 해서 방치하기도 하거든요. 정말 불치병입니까?

[김난희/한의사 : 그렇습니다. 사실 저희 환자분들도 저한테 오셔서 비염은 고칠 수가 없다는데 굳이 이렇게 병원에 제가 이렇게 자주 와야 됩니까?]

[앵커]

시간낭비 아니에요?

[김난희/한의사 : 그렇게 여쭤보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증상이 있을 때만 예를 들어서 막 가렵고 재치기 너무 심하고 코가 꽉 막혔을 때만 항이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 처방을 받아서 그때 그때 증상이 또 완화되면 사실 이게 살고 죽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방치를 하게 되고 평소에 크게 비염에 신경을 쓰지 않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그리고 또 하나는 계절, 어떤 환절기, 봄, 가을만 되면 심해지거나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 인해서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또 재발이 너무 잘되기 때문에 비염은 어차피 고쳐지지 않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비염도 꾸준하게 본인의 체질을 개선을 시키고 면역력을 계속 증강시키면서 증상이 있을 때 바로 완전히 끝까지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열심히 치료를 한다면 그대로 사라져서 완치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앵커]

그래요?

[김난희/한의사 : 그래서 희망을 가지고 사실 제가 여기에 이 자리에 나온 이유도 그것 때문이겠죠.]

[앵커]

그럼 불치병이라고 볼 수는 없는 거네요. 흔히들 불치병이라고 생각하지만 치료를 지속적으로 하면 가능은 하다 이 정도로 정의를 하는 게 좋겠군요. 그런데 진짜 비염에 대한 오해 때문에 병을 오히려 키우시는 분들이 많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비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기 위해서 O, X판을 준비했습니다. 맞는 내용인지 아닌지 앞에 있는 O, X판으로 선생님께서 답변을 해 주시면 됩니다. 첫 번째 감기가 비염이 되기도 하고 비염을 오래 두면 천식이나 축농증이 된다고도 하는데 이건 맞습니까?

[김난희/한의사 : 답은 O입니다. 일단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보통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리면 아무리 심해도 한 2주 정도면 낫습니다. 그런데 이 감기에 걸렸는데도 여전히 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고집하면서 제대로 치료를 하지 못하면 2주가 지났는데도 콧물, 재채기, 코막힘, 기침, 가래 증상이 쭉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때는 비염을 의심해 봐야 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실제로 감기 후유증으로 인해서 비염이나 내지는 축농증으로 발전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거꾸로 만성비염이 돼서 늘 코로 숨을 못 쉬고 입을 벌리고. 특히 밤에 잠 잘 때 코막힘이 심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입으로 숨쉬다 보니까 걸러지지 않는 나쁜 공기나 세균이 입 속으로 들어와서 바로 코에서 걸러져서 들어와야 되거든요.]

[앵커]

필터가 있는 거죠, 코가.

[김난희/한의사 : 그렇죠. 그런데 걸러지지 않은 공기가 입을 통과해서 들어가기 때문에 오히려 만성비염이 있는 분들이 감기에 더 걸리기가 쉬운 조건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람 코에서는 매일매일 콧물을 2리터씩 만들어냅니다. 매일매일 2리터씩 콧물을 만들어내서 약 절반가량은 머리와 얼굴 쪽으로 공급을 해서 우리가 습도 유지를 하게 도와주고요. 나머지 한 1리터가량은 날숨을 통해서 밖으로 이렇게 콧물이 나오면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나쁜 공기나 먼지, 세균 같은 게 우리 몸속에 바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필터, 필터 역할을 해서 우리 코를 1차 방어기관이라고 하는데요. 이게 비염이 돼서 코가 꽉 막혀 있고 늘 부어 있으면 제대로 빠지지 못한 콧물이 비강내와 부비동까지 차기 때문에 축농증으로도 발전할 수 있고요. 또 입으로 숨쉬기 때문에 기관지가 약해지고 건조해져서 천식이나 기관지염으로.]

[앵커]

여러모로 안 좋아지네요.

[김난희/한의사 : 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앵커]

두 번째 OX퀴즈 빠르게 넘어가겠습니다. 두 번째는 비염 치료는 수술이 답이다 이런 얘기해도 되는 거 맞습니까? 하나, 둘, 셋.

[김난희/한의사 : 답은 세모입니다.]

[앵커]

세모. 왜 세모라고 하셨어요?

[김난희/한의사 : 비염에 걸리는 원인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일단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어요. 엄마, 아빠 중에 한 명만 있어도 물려줄 확률이 50%라고 하거든요. 그리고 호흡기가 원래부터 약한 체질적인 요인도 있고 여러 가지 집안의 환경 오염이나 본인의 면역 저하 등 환경 탓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런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이 되지 않고 단순히 수술만으로만 완전히 고친다는 건 사실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수술하고도 이런 원인들이 근본적인 원인 해결 없이 다시 재발되는 경우도 너무 많은데요. 크게 두 가지 수술이라고 하죠. 비중격이 만곡돼서 그걸 잡아주는 수술과 또 콧살이 너무 자라서 코를 꽉 막고 있으면 코막힘이 너무 심하니까 콧살을 제거하는 수술이 있는데요. 이 두 가지 수술 모두 하고 나면 코가 뻥 뚫리니까 아무래도 숨쉬기가 편하고 그렇지만 아까도 말씀드린 대로 그대로 방치해 버리면 다시 재발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바사'라는 말 요즘 쓰잖아요. 사람마다 다르다, 이렇게 봐야 되겠군요. 저희 이제 코세척에 대한 궁금증도 있어서 바로 다음 키워드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세요. 다음 키워드는 < 코 세척, 매일해야 할까? >입니다. 비염 관리에 대한 내용일 것 같은데 코세척 하잖아요. 그런데 매일 해야 하는 건지 또 올바르게 하는 방법도 뭔지도 궁금합니다.

[김난희/한의사 : 코세척은 일단 너무 자주 하시면 안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 코세척 자체가 사실 코 점막을 또 너무 예민하게 과민하게 만들어서 코가 너무 헐거나 코피가 나는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2번 정도가량을 하는데요. 너무 짠 물로 하는 것보다는 생리식염수의 온도가 우리 코의 온도와 비슷한 온도로 미지근한 생리식염수로 하는 게 좋고요. 또 하나는 한쪽 코씩 막고 숨을 쉬어봤을 때 코가 열려 있을 때 해야지 너무 꽉 막혔을 때 해 버리면 한쪽 코로 들어간 세척액이 바로 반대쪽의 부비동을 통해서 귀로 들어가서 중이염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코가 열려 있을 때 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서 목에 가래나 이물질이 끼어서 음음 이거 많이 하는 사람들 있거든요. 후비루라고 하는데 이것도 코세척으로 관리가 가능한가요?

[김난희/한의사 : 그런데 사실은 코세척이나 가글로 어느 정도의 해소는 증상 완화는 시킬 수가 있지만 마찬가지로 이 후비루의 원인은 코가 점막이 너무 만성비염이나 축농증으로 인해서 꽉 막혀서 비강 내와 부비동에 고여 있던 코나 농이 목으로 넘어가는 거기 때문에 이 근본적인 비염이나 축농증을 제대로 치료를 하는 게 선행이 되어야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비염 약이나 또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같은 거 사용하는 분들도 있잖아요. 이런 것도 좀 꾸준히 하면 좋은 건지 아니면 또 다른 생활습관 개선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궁금합니다.

[김난희/한의사 : 아마도 이비인후과 선생님들도 그렇게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신 적이 있는. 비염 환자분들은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처방을 하는데 나잘, 나조렉스 같은 성분은 스테로이드고요. 우랄제 같은 성분은 너무 자주 너무 오래 사용하지 마세요 그렇게 설명하거든요. 그 이유는 스테로이드나 항우랄제는 혈관을 수축시켜서 막힌 코를 뻥 뚫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코막힘의 해소 증상에 도움이 되지만 너무 자주 사용하면 내성이 생기거나 코가 점막이 조금 건조해져서 오히려 코가 더 예민한 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할 때 위주로 사용하시는 게 더 좋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저희가 한 30초 정도 남았는데 지압법 간단하게 우리 한의원 가기 힘든 분들을 위해서 지압법 하나만 간단하게 알려주시죠.

[김난희/한의사 : 일단은 코 양쪽 볼 안쪽의 끝자락에 보면 영향이라는 혈자리가 있습니다. 콧볼이 끝나는 지점에 움푹 들어간 자리가 있거든요. 여기를 꾹 눌렀다가 뗐다가 한 30번 정도를 생각날 때마다 수시로 해 주면 콧물과 코막힘 증상이 굉장히 특효 혈자리입니다. 그리고.]

[앵커]

아파요, 누르면.

[김난희/한의사 : 좀 아파요. 그런데 너무 심하게 아프다는 분들은 본인의 비염을 의심해 보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누르는 방법도 있고요. 이렇게 손가락을 조금 굽혀서 검지손가락을 굽혀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면 좀 아프면서도 시원하실 거예요. 그래서 아침에 출근하실 때 콧물이 나고 그 이후에 코가 맹맹해지면 이걸 한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거 굉장히 느낌 일단 좋아요. 시원해져요. 저도 알레르기성 비염이 좀 있어서.

[김난희/한의사 : 그리고 또 한 가지 혈자리. 우리가 비염 있으면 코가 꽉 막히고 숨을 제대로 못 쉬다 보니까 머리, 얼굴 쪽에 열이 몰려서 항상 열감이 느껴지시는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그런데 태양혈자리가 있습니다. 그럴 때 좋은 혈자리가 관자놀이 안쪽의 움푹 들어간 자리인데요. 이 자리를 꾹꾹 눌렀다가 뗐다가 이것도 아프다고 하시는데요.]

[앵커]

아파요.

[김난희/한의사 : 머리에 신경성 두통이 있거나 머리에 열이 있는 분들은 여기 눌러주시면 머리 쪽에 몰려 있는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코점막의 혈관에 부은 걸 좀 막아주면서 코막힘과 두통에 굉장히 좋습니다.]

[앵커]

오늘 두 가지 코 옆에 들어간 부분이랑 관자놀이 두 부분을 누르면서 인사드리죠. 겨울철 과 꽉 막힌 코 오늘 해결해 보시기 바랍니다. 시원하게 뚫어보시는 시간 되셨기를 바라고요. 지금까지 김난희 한의사님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난희/한의사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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