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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괴산 '새 단층' 움직였다…"규모 5 지진도 가능"

입력 2022-12-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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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월 충북 괴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났었죠. 이 지역을 정밀 조사했더니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 단층들이 움직인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규모 5 정도의 지진이 또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된 겁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마당에 앉은 흰 개는 순간 흔들림에 고개를 갸웃합니다.

앞집 지붕에서 기와가 떨어지고, 쿵 소리에 개는 도망치려 합니다.

[김다희/충북 괴산군 장연면 : 우르르 쾅쾅 하길래 얼른 뛰어나가 봤죠.]

지난 10월 충북 괴산에서 난 지진 규모는 4.1 서울을 지나 강원에서도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우려가 커지면서 대학 합동 연구팀이 진앙 주변 정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새로운 사실들이 하나씩 드러났습니다.

지난 5일까지 여진 330여회, 깨닫지 못하는 사이 하루 평균 10번 넘게 지진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기존에 알려진 이 지역 단층이 아닌 다른 지점에서 지진이 났다는 겁니다.

지표 14km 아래 기울어진 단층 2개가 발견됐는데 여기서 지진이 시작됐습니다.

면적은 1제곱 킬로미터.

지난 10월 서로 5cm 정도 이동하면서 부딪힌 걸로 분석됐습니다.

괴산은 강원에서 호남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옥천대'라는 지층대에 속합니다.

옥천대는 작은 단층들이 얽혀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괴산에서 새 단층들이 발견되면서 이 지역에 더 많은 단층이 존재할 수 있고, 앞으로도 언제든 지진이 날 가능성이 확인된 겁니다.

[이상준/한국교원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 비슷한 지역 내에서 규모 5 정도 지진 같은 경우엔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다라고 해석할 수 있겠죠.]

규모 5 지진은 오래된 건물이 무너질 수 있는 수준.

충북 전체 내진 설계율은 60.5%로 전국 평균보다 낮고 괴산 지역 건물은 대부분 20년 넘은 구옥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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