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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머리 위로 콘크리트 타설…위험천만 공사판 학교

입력 2022-12-09 20:27 수정 2022-12-0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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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생들이 수업 중인 학교에 콘크리트 공사가 한창입니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가 교실을 늘리는 공사를 하고 있는데, 운동장은 야적장이 됐고 물이 새고, 전기가 끊기는 일도 생겼습니다. 신입생을 받기 위해서 한 층을 더 올리겠다는건데, 학생들과 학부모는 불안합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4층 옥상에 콘크리트를 붓습니다.

레미콘 차량 100대가 6시간 넘게 작업했습니다.

학생 1200명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었습니다.

운동장은 중장비와 건축 자재가 뒤엉켜 '야적장'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사실상 공사장으로 변한 학교의 낯선 풍경을 계속 바라봐야 하는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학부모 : 누전으로 인해 정전이 두 번인가, 화장실 쪽도 석고보드가 천장에서 떨어졌다고 아이들한테 들었습니다. 비가 올 때는 곳곳에서 물이 새고.]

공사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됐고, 내년 2월까지 이어집니다.

학교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며 학생수가 늘어 교실 8개가 더 필요해진 겁니다.

[부산교육청 관계자 : 1개 반에 33명 하니까 많다. 그래서 그 기준을 28명까지 잡아라.]

그런데 방법이 문제입니다.

학부모들은 주말이나 방학기간에 공사를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교육청과 시공사 측은 내년 개학때까지 신입생을 받으려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이런 위험한 상황은 방학이 시작되는 이달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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