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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정부 시위자 첫 사형 집행…국제사회 맹비난

입력 2022-12-0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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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정부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난의 쏟아지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사형 선고를 받은 남성에 대해서 이번에 형을 집행한 것을 두고서인데요. 사형선고 판결이 나고 한 달도 안 됐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사형이 집행된 남성은 23살 청년 모센 셰카리입니다.

셰카리는 지난 9월 테헤란의 한 도로를 점거하고 보안군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협의로 사형이 선고됐습니다.

[모센 셰카리 어머니 : 내 아들은 폭도가 아니라 예술가입니다. 제발 아들이 처형되지 않게 도와주세요.]

형이 집행되자, 국제사회는 즉각 이란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유럽연합, EU 대외관계청은 성명을 내고, 이란의 사형 집행 중지와 함께 전면 폐지를 요구하며, 표현의 자유와 집회 등의 기본권은 어떤 상황에서도 존중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영국, 캐나다 등 9개 외교장관들은 시위대를 무차별 통제하는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유죄 판결을 받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사형 집행은 이란 사법 체계의 비인간성을 드러낸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에브라힘 라이시/이란 대통령 : 서방 나라들은 이란이 폭도들에게 굴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시위자들이 원하는 것을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이란 인권운동가통신은 이번 시위로 지금까지 469명이 목숨을 잃었고, 구금된 사람은 1만 8천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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