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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가 사랑한 도시, '아를'에서 만나는 '밤의 카페 테라스'|상클 라이프

입력 2022-12-0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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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 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김하은


[앵커]

남프랑스, 어디로 가볼까요.

[임택/여행작가 : 아주 급하게 지나가고 있는데요. 역시 남프랑스는 예술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바로 저 아를이라는 도시는 고흐의 숨결이 완전히 남아 있는 그런 도시거든요. 그래서 고흐 하나만을 위해서 테마를 잡고 가도 좋을 만한 그런 도시입니다.]

[앵커]

샤갈에 이어서 고흐. 고흐가 아를에서 그렸던 그림도 있잖아요.

[임택/여행작가 : 그림이 많죠. 그리고 고흐는 알다시피 생애에는 굉장히 가난하게 살았어요, 생계도 이어가지 못할 정도로. 그렇지만 그 예술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거든요. 그런 열정을 모두 이곳 아를에다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저기가 바로 요양원입니다. 아를의 요양원인데 이분이 고갱하고 엄청 싸웠잖아요. 귀를 자르고 자화상까지 그렸는데 그 그림을 그리고 이 요양원에 입원을 했어요. 그래서 그린 그림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그림과 실제 찍으신 사진이 나가고 있습니다.

[임택/여행작가 : 저건 제가 찍은 건데요. 주로 보면 색감이 노란색이 많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고흐는 노란색을 중점적으로 테마를 해서 그렸던 그림 같아요. 그런데 저 요양원은 지금 어디로든지 다 들어갈 수가 있어요. 그래서 입장료가 없습니다. 입장료가 없고 저기 들어가면 고흐의 모든 그림을 엽서로 다 볼 수가 있기 때문에 아를을 가시면 고흐를 생각하신다면 저기를 먼저 가시는 게 좋지 않을까.]

[앵커]

이렇게 딱 비교하면서 여기가 여기네 이런 재미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또 아를이 카페 그림. 반 고흐의.

[임택/여행작가 : 밤의 카페 테라스라고 하는 아주 유명한 그림이 있죠. 아마 고흐의 그림 중에서 최고가 아닐까 그런 정도로. 저기 보이는 저기가 실제 그림에 나오는 그 테라스입니다. 사람들이 저기에서 식음도 먹고 즐기고 문화재로 지정된 게 아니라 자기들이 즐기는 장소로 아직까지 있는데요. 저 카페 테라스라고 하는 저 하늘을 한번 보십시오. 노란색과 푸른색이 대비돼서 굉장히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는데요.]

[앵커]

왠지 나무도 그대로 있는 것 같아요. 화면 끝에 보면. 맞습니다. 노란 천막도 그렇고요. 그런데 이게 그림이 워낙 유명한 건데.

[임택/여행작가 : 아를의 그림은 여러분들 다 집에 한두 점씩은 다 소장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 그림은 바로 제가 소장하고 있습니다. 가지고 나왔습니다.]

[앵커]

진짜 그림을 소장하시는 거예요?

[임택/여행작가 : 진짜 가짜입니다.]

[앵커]

실제로 보면 300억 넘는 거 아니에요, 300억?

[임택/여행작가 : 350억 이렇게 나가는 건데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것이 이 그림인데요. 여러분들이 여행을 하다 보면 골목골목에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을 모사해서 파는 그런 무명화가들이 많아요. 그런 걸 한두 점씩 사다가 가지고 있는 것도 고흐의 그림을 어떻게 제가 소장하겠습니까?]

[앵커]

그러니까 이게 가짜니까 여기 뒤에도 넣어놓으셨지. 진짜라면 이렇게 둘 수가 없죠. 이걸 아를에서 구입을 하신 거죠?

[임택/여행작가 : 그렇습니다. 아를에 가면 조그마한 화방들이 많아요. 거기 가면 2만원, 1만원 이 정도 주고 살 수 있는 건데 좋지 않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그림 내려놓으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게 아를이 또 다른 매력들 여러 가지 있다고 해요.

[임택/여행작가 : 여기는 고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여기는 이 도시 자체가 로마시대 때 만들어진 그런 오래된 도시거든요. 우리가 로마에 가면 콜로세움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곳에 있는 원형 경기장은 원형이 그대로 잘 보존되고 있고요. 지금도 봄, 가을로 투우를 합니다, 직접. 그리고 제가 갔을 때는 여기에서 오페라 공연을 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2000년 전에 만들어진 건물 안에서 사람들이 지금도 즐기고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여기 가면 아를은 정말 중세의 풍경도 볼 수 있고 교육적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겠네요. 신비한 고흐 그림 봤다가 또 신비로운 느낌도 받았다가 그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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