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자신이 구속된 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 김용 전 부원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 전 부원장도 현재 대장동 민간 사업자들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있죠. 검찰은 당시 유력 대선 주자였던 이재명 대표 측에 구명 요청을 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남욱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대장동 비리로 구속되자 정민용 변호사에게 민주연구원 김용 전 부원장을 만나라고 부탁했습니다.
JTBC 취재를 종합하면, 정 변호사는 공중전화 등으로 연락해 서울 강남과 여의도에서 김 부원장을 두, 세차례 만난 것으로 검찰에서 조사됐습니다.
남 변호사는 '사업을 주도한 건 내가 아니'라며 '검찰 수뇌부와 대화되는 변호사를 소개해달라'는 쪽지도 정 변호사 편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고검장을 지낸 변호사가 남 변호사를 찾아왔다고 합니다.
검찰은 최근 남 변호사와 정 변호사의 진술과 함께 김 전 부원장을 만난 커피숍의 결제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특히 두 사람은 '아직 대통령이 된 게 아니라 100% 힘을 쓸 수 없다고 말했다'는 김 부원장의 반응도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만남이 거의 없던 김 전 부원장을 찾은 건 앞서 대선 경선 자금으로 8억여원을 건넸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만남에 대해 묻자 김 전 부원장 측은 "불법자금을 받지 않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김 전 부원장은 최근 "검찰이 죄를 만들고 있다"는 손편지를 써서 이재명 대표의 팬카페에 올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