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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승리 보고 싶어"...이란 최고지도자 여동생 반정부 시위 지지

입력 2022-12-08 11:13 수정 2022-12-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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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여동생이 반정부 시위를 무력 진압하는 정부를 비난헀습니다.


7일(현지시간) AFP와 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하메네이의 여동생 바드리 호세이니 하메네이는 이날 아들의 트위터를 통해 '독재적 칼리프(이슬람 국가 통치자)'인 오빠와 관계를 끊었다며 "국민 승리와 폭압 통치 타도를 빨리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슬람 정권 설립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시대부터 현 알리 하메니이 전제 칼리프 시대까지 이란 정권이 저지른 범죄를 애도하는 모든 엄마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며 "나는 오빠의 행동에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란 국민은 자유와 번영을 누릴 자격이 있고 그들의 봉기는 합법적이며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에 대해선 "가능한 한 빨리 무기를 내려놓고 너무 늦기 전에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 편에 합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바드리의 아들은 이란 정부에 대한 반대를 공개 선언한 인물입니다. 그의 딸도 최근 반정부 시위를 하다 체포됐습니다.

고인이 된 남편은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통치에 반대하다 10년간 투옥되기도 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편지에 대해 "전 대통령도 시위 운동을 지지하는 이례적인 성명을 발표하고 유력 정치인들도 정권에 압박을 가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란에선 9월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히잡 의문사'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미국 등 서방의 음모이자 폭동이라고 주장하며 시위대에 사형 선고를 내리는 등 강경하게 진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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