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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재집권 뒤 첫 공개 사형...고위 관리 등 수백 명 지켜봐

입력 2022-12-0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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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지난해 8월 재집권 후 처음으로 공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 당국은 이날 서부 파라주에서 고위 관리 등 수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살인범에 대한 사형을 진행했습니다.

사형이 집행된 살인범은 5년 전 한 남성을 살해하고 그의 오토바이와 휴대전화 등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부 대변인은 해당 사실을 공개하며 법원 3곳과 최고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의 승인을 받아 신중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처형에는 시라주딘 하카니 내무장관 대행, 압둘 가니 바라다르 부총리 대행, 탈레반 대법원장, 외무장관 대행, 교육부 장관 대행 등 12명 이상의 고위 탈레반 관리들이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아쿤드자다는 지난달 12일 판사들에게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형벌을 집행할 것을 명령한 바 있습니다.

아쿤드자다는 당시 "절도, 납치, 선동 등을 면밀히 조사해 샤리아의 모든 조건에 맞으면 후두드와 키사스를 시행할 책임이 있다"고 했습니다.

후두드는 엄격한 이슬람 형법으로 참수, 투석, 손발 절단, 태형 등이 포함됩니다. 키사스는 받은 피해를 그대로 되돌려주는 이슬람 형벌을 뜻합니다.

이에 탈레반은 지난달 동부 로가르주의 축구 경기장에서 절도범, 간통범 등 14명에게 공개 태형을 집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유엔 인권사무소는 공개 태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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