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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겡끼 데스까"…영화 '러브레터' 23년 만에 재개봉 (박혜은 편집장)|상클 라이프

입력 2022-12-08 09:15 수정 2022-12-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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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 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김하은


[앵커]

'상클 라이프'입니다. 목요일에는 극장 개봉작부터 OTT 시리즈까지 다양한 작품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이죠. 오늘(8일)도 베테랑 영화 저널리스트 박혜은 더스크린 편집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첫 번째 영화는 재난 상황을 배경으로 한 영화라고 들었어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오늘 처음 소개해 드릴 작품은 화이트 노이즈라는 제목의 작품입니다. 어제 막 개봉을 했어요. 이 작품 좀 독특한데 어제 개봉을 극장에서 하고 이제 곧 또 넷플릭스에서도 보실 수 있는 작품이에요. 이 화이트 노이즈, 백색소음이라는 뜻이잖아요. 일상에 거의 방해가 되지 않는 소음이라는 뜻인데 사실은 갑자기 평범한 삶을 살던 사람들 앞에 이 마을 주변 외곽에서 정말 독성이 가득한 화학 폐기물을 실은 트럭과 열차가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을 하면서 처음에는 사람들이 다 별일 아닐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치명적인 독성 물질이 접근 중이고 모두 대피하십시오라는 대피명령을 받고 나서부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 잭과 아내, 가족은 마을을 탈출하기 위해서 이 행렬에 합류하게 되는데요. 이 작품은 1985년 출간된 동명의 돈 드릴로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에요. 시작은 재난 영화처럼 시작을 하지만 굉장히 다양한 장르들이 섞여 있고 이 재난 상황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어떤 삶의 변화를 가지고 오는지를 굉장히 다양한 장르를 통해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앵커]

중간에 이렇게 차가 이렇게 막히는 가운데 대피하는 모습을 보니까 저는 작년 연말에 유행했던 돈 룩 업이 생각나기도 하고요. 올해 연말에는 화이즈 노이즈가 지구 종말급의 재난을 가지고 온 거죠.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그렇죠. 돈 룩 업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블랙코미디 성격이 좀 강하고 우리에게 일침을 주기 위한 재난영화였다면 이 작품은 재난이라는 게 벌어졌을 때 사람들이 처한 상황 속에서 어떠한 혼돈이 펼쳐지는지를 보여주는 작품, 조금 더 깊이 내면으로 들어간 작품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잭과 바벳 부부가 갑작스럽게 4명의 아이들과 함께 이 도시를 떠나야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거든요. 이 예기치 못한 사건을 접했을 때 한 평범한 가족은 어떠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지 넘어서 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 작품을 보시면서 제가 아까 장르가 좀 여러 개 섞여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재난 영화라고 했을 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어떤 수순대로 영화가 흘러가지 않아요.]

[앵커]

그래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재난이 벌어지고 나서도 갑자기 이 시퀀스, 이 장면은 왜 나오는 거지라고 생각을 문뜩 하게 할 만큼 그러나 다 보고 나면 저 모든 것이 우리 삶의 혼돈이구나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피식피식 웃음 포인트도 있는 거?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웃음 포인트도 있고요. 그런데 웃음 포인트보다 약간 조금 의아하면서 계속 영화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넷플릭스에서도 곧 볼 수 있다고 했는데 그러니까 보통 개봉하고 한참 뒤에 넷플릭스에 풀린다, 우리 이런 말 하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거는 동시에 개봉을 했네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OTT 특히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영화 같은 경우에는 초기극장에서 짧게 상영을 하고 집에서도 보실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많은데요. 12월 30일부터는 또 집에서도 편하게 보실 수 있어요. 이 작품은 노아 바움백 감독, 아담 드라이버, 그레타 거윅, 소위 아담 드라이버와 노아 바움백 감독 사단이라고 불리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작품이고 또 올해 사실 해외 영화제를 휩쓸다시피 한 작품이기도 해요. 그래서 극장에서는 이 어떠한 화면의 디테일한 부분들을 보시고 집에서는 또 편하게 이 이야기 다시 한번 다시 한 번 감상하시는 방법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좋습니다. 기호에 따라서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두 번째 영화 만나볼까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두 번째 소개해 드릴 작품은 약간 구미당기게 하는 제목인데 제목이 더 메뉴입니다.]

[앵커]

더 메뉴.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이 작품은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요리를 즐기기 위해서 외딴 섬의 고급 레스토랑으로 초대받은 12명의 손님들과 요리사에 관한 이야기예요. 정말 이곳에서밖에 먹을 수 없는 세계에서 단 한 번만 가능한 식당의 메뉴, 어떤 메뉴들이 나오는지도 궁금한데 저 메뉴 하나하나에 비밀이 숨겨져 있고요. 각각의 코스요리가 하나씩 하나씩 나올 때부터 도대체 이 사람들을 왜 여기에 불렀는지 이 음식들 하나하나에는 무슨 이유가 있는지 밝혀지면서 처음에는 저런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식사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점차 저기는 안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바뀌는 요리 스릴러라고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공복에 방송을 하기 때문에 사실 이런 거 하면 되게 힘든데 아무튼 괴기하지만 기괴하지만 음식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음식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음식 보는 재미가 이 영화에서 절반쯤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이 작품의 콘셉트 자체가 한 끼에 1250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따지면 거의 180만 원. 정말 고급 메뉴를 이제 코스 요리로 펼쳐지게 되는데요.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코스요리는 소위 우리가 말하는 전체 요리부터 메인 디시, 디저트까지 단순한 요리에서 그치지 않고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에요. 그런데 어떤 순간에 이 요리부터는 갑자기 이 요리가 아니라 무언가가 사라지게 되는, 점점 먹는 사람들의 수가 줄어들게 되는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게 되는데요. 음식 자체는 정말 아름답게 보여주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합니다. 소위 우리가 미슐랭 3스타라고 부르면 최고의 레스토랑이라고 하잖아요.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셰프가 직접 이 음식에 참여해서 배우들이 직접 음식을 먹으면서 연기할 수 있도록 만드는 수준이었다고 들었어요.]

[앵커]

그런데 진짜 좀 섬뜩하고 하나씩 사라진다고 하니까 마냥 즐겁게만 볼 수는 없을 것 같고 그런데 정말 이렇게 화면을 보니까 등장인물도 굉장히 다양해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맞습니다. 12명의 사람들 모두 다 연기를 한 연기력하는 배우들이고요. 포스터만 딱 보셨을 때도 이미 나 이 배우 좋아해라는 배우들 많이 나왔을 텐데요. 그중 섬에 대한 얘기부터 잠깐만 보여드리자면 예전에 섬에 갔다가 저 배가 끊기면 나 어떻게 나가지라고 생각을 작가가 했다고 해요. 그래서 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하고요.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배우들 굉장히 다양한 인간 군상이 보여지는데 그중에 주인공 셰프 얼굴 보시면 익숙하실 거예요. 누군가는 볼드 모트로, 누군가는 쉰들러 리스터로 기억하시는 라프 파일즈가 셰프를 연기를 했고요. 이 레스토랑에 초대받은 손님 중에 유일하게 리스트에 없는 그러니까 초대받지 못한 손님역 마고 역은 안냐 테일러 조이가 연기를 했습니다. 안나 테일러 조이는 최근에 퀸스 갬빗이라는 시리즈로 정말 크게 사랑받은 배우고요. 또 남자 주인공으로는 니콜라스 홀트가 연기를 했는데 니콜라스 홀트, 할리우드에서 정말 연기파 배우죠. 오랜만에 분장 없는 멋진 얼굴을 영화에서 보게 돼서 정말 반가웠어요.]

[앵커]

이 한정된 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더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또 넘어가볼까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다음 작품은 누구나 한번 보면 제목을 떠올릴 만한 명장면이 있습니다. 이 명장면 영상으로 한번 먼저 만나보실 수 있도록 오늘은 두 편의 개봉작 재개봉작 준비했는데요. 첫 번째 영상부터 한번 만나보실까요.]

[앵커]

와따시와까지 꼭 들어야 시원하거든요. 오겡끼까지만 들으면 아쉬운데요. 거의 밈처럼 유명한 장면인데 사실 20년이 넘었기 때문에 이 작품 아직도 생소한 젊은 분들 계실 수 있는데. 어떤 작품인가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이 작품은 1999년에 개봉을 했더라고요. 러브레터라는 작품이고 지금 보여주셨던 이 장면. 겨울만 되면 왠지 저 장면 한번 봐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대표적인 일본의 로맨스 영화인 러브레터가 다시 재개봉, 극장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한국에 이와이 슌지라는 감독이 이름을 각인시킨 작품이고요. 오타루의 설원에서 벌어지는 감성적인 멜로죠. 이 영화 보고 오타루 여행 가시는 분들도 꽤 많았어요.]

[앵커]

저도 그랬었어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세상을 떠난 옛 연인의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은 편지를 보냅니다. 그런데 그 편지에 같은 이름으로 답장이 오게 되죠. 그 편지를 받은 사람은 세상을 떠난 그의 애인과 이름이 같은 주인공이었고요. 이 세 사람 사이에 숨겨진 첫사랑의 아련한 비밀들이 펼쳐지는 작품이죠.]

[앵커]

친구들, 배우자 또는 자녀들이랑 같이 봐도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재개봉 작품은 뭘까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이 작품은 OST가 정말 유명한 작품입니다. 이 멜로디 딱 한 소절만 들어도 아하 무릎을 치실 것 같아요. 한번 들어보실까요.]

[앵커]

우리 휘트니 이모, 휘트니 이모의 노래 오랜만에 들으니까 정말 좋은데. 언제 들어도 진짜 감탄밖에 안 나옵니다. 이건 영화는 안 봐도 음악은 정말 다 알 것 같아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이 OST를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것 같아요. 그야말로 휘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는 당시 빌보드를 무려 싱글차트 14주 연속 1위 했던 정말 부동의 명곡이고요. 올해가 벌써 개봉 30주년을 맞아서 재개봉한다고 합니다. 극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는데요. 전직 대통령의 경호원이 최고의 팝스타의 경호를 맡게 되면서 이 세상이 원치 않는 사랑에 정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죠. 이때만 해도 이 휘트니 휴스턴과 케빈 코스터너의 연기 자체가 흑인 배우와 백인 배우의 로맨스라는 것으로 화제가 됐었고 키스신이 나왔을 때 극장에서 굉장히 야유가 나오는 일도 있었다고 해요. 이 당시만 해도 되게 쉽지 않은 로맨스 선택이었는데.]

[앵커]

그때는 그랬지 수준이네요.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그때는 그랬지 수준이죠. 그러나 지금은 그야말로 로맨스 영화의 어떤 전설처럼 남은 작품인데요. 이 작품 한국에서도 굉장히 크게 흥행에 성공했었어요. 그야말로 추억의 영화, 이 작품이야말로 자녀들 손 잡고도 같이 가서 극장에서 보셔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총알 나오니까 몸 던지는 장면, 이거 꼭 보셔야 됩니다. 놓치면 안 됩니다. 또 시대가 달라진 만큼 또 다른 느낌, 감회가 있을 것 같아요. 저희 상클 언제나 사랑해 주세요, 여러분. 깨알 홍보했고요. 오늘 오전 명박부터 또 새로 개봉하는 영화까지 잘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더 스크린의 박혜은 편집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혜은/더 스크린 편집장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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