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2022월드컵] 벤투 "한국은 내 커리어뿐만 아니라 인생의 일부"

입력 2022-12-07 20:29 수정 2022-12-07 23:1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2년 만에 '원정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은 "한국은 내 커리어뿐만 아니라 인생의 일부"라고 말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오늘(7일) 입국 후 기자회견에서 "4년 넘는 시간 동안 대표팀과 같이하게 됐는데, 이 기간에 응원해주신 모든 팬분께 감사하다"라며 "국민의 지원과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4년간의 동행 끝에 이번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한국 대표팀을 떠나게 된 벤투 감독은 "16강에서 강팀을 만나 탈락하긴 했지만, 저희의 스타일대로 보여주며 경기를 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제 커리어에도 연관이 있지만, 제 인생에서도 항상 남아있을 것 같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벤투 감독은 또 대표팀 선수들을 향해선 "월드컵에서 보여준 프로로서의 자세와 원팀 정신을 통해 가나전이나 포르투갈전 등 어려운 경기에서 우리의 목표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입니다.

Q.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뻐하는 팬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지.

A. 인생뿐만 아니라 축구에서 중요한 건 믿음을 가지는 것이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그에 따른 원칙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이 저의 스타일(빌드업)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따라왔다는 게 중요했던 것 같고, 믿음이 있었기에 실현이 가능했다. 이전 한국 축구에 많이 없던 스타일인데 선수들도 가능하다고 믿고 긴 과정 동안 같이 따라와줬다. 그리고 여러 팀과 친선경기, 예선 과정에서 증명해냈다. 월드컵에서 보여준 프로로서의 자세와 원팀 정신을 통해 가나전이라든지 포르투갈전 등 어려운 경기에서 우리의 목표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Q. 기억에 남는 순간은.

A. 한순간만을 정하긴 쉽지 않지만, 포르투갈전 경기를 마치고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가 나왔을 때가 가장 기쁜 순간이었던 것 같다.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던 순간이었다.

Q. 월드컵 여정을 함께했는데, 한국이란 팀이 지도자 인생에서 어떤 의미인지.

A. 16강에서 강팀을 만나 탈락하긴 했지만, 저희의 스타일대로 보여주며 경기를 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제 커리어에도 연관이 있지만, 제 인생에서도 항상 저와 남아있을 것 같다.

Q. 한국 대표팀에 오게 될 새로운 감독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A. 다음 감독에 대해 조언을 하거나 의견을 내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한 축구협회에서 최적의 감독을 결정하리라 본다. 일단 4년 4개월 동안 우리가 해왔던 것에 대해 상당히 만족한다. 우리의 목표가 매력적이고 능동적인 축구를 하자는 것이었는데, 원팀으로서 이뤄낸 것 같다. 선수들이 항상 최적의 상태에서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하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 이 모든 것들을 협회 측에서 분석해서 잘된 부분은 이어나가고 아닌 건 수정 해야겠지만,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은 있을 것 같다. 특히 선수들 지원하는 부분 관련해서 지원을 더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축구라는 필드 안에서 일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필드 밖에서의 준비나 지원도 중요하다. 이런 부분에서 조금 더 한 발자국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턴기자 박도원 이주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