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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월드컵] 황희찬 "내 몸이 어떻게 되더라도 뛰고 싶었다"

입력 2022-12-07 19:06 수정 2022-12-07 19:13

"1·2차전 도움 못 돼 힘들었다…빨리 회복해 다행"
과감한 슈팅 배경엔 "자신감 줄 수 있는 플레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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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전 도움 못 돼 힘들었다…빨리 회복해 다행"
과감한 슈팅 배경엔 "자신감 줄 수 있는 플레이 필요"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쐐기 골을 넣은 황희찬이 부상으로 조별리그 1·2차전에 뛰지 못했던 당시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오늘(7일) 오후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이날 귀국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은 "1차전도 그렇고 2차전도 그렇고 정말 잘했지만 결과가 잘 나오지 않다 보니 심적으로 힘들었다"며 "도움이 되지 못했던 부분이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차전이 끝나고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 정도로 그날 하루 거의 울기만 했던 것 같다"며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그럴 정도로 아주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황희찬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황희찬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황희찬은 "제 몸이 어떻게 되더라도 뛰고 싶었고 감독님께 옵션을 드리고 싶었다"며 "감독님이 경기 출전을 결정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싶었고 다행히 생각했던 것보다 치료가 빨리 돼 경기장에 나설 수 있어서 기뻤다"고 했습니다.

'포르투갈전에서 쐐기 골을 넣었을 때 기분이 어땠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부상으로 힘을 보태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아쉬운 마음이 컸었는데 골을 넣어서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2차전에서 동료들이 아프고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정말 많이 감동했다"며 "많은 팬이 응원을 해줘서 선수들이 많은 힘을 얻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한국 황희찬이 역전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한국 황희찬이 역전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때와 달라진 점을 묻는 말에는 "선수들이 팀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고 선수들과 코칭, 스텝 등 많은 분의 믿음이 컸던 것 같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하면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저번 월드컵 때는 제가 막내라 긴장도 많이 하고 떨면서 무작정 열심히 했었던 거 같다"며 "한번 경험하고 나니 새로운 동료들에게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편하게 경기할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이야기해줄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경험이 더 쌓인 거 같고 이로 인해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감한 슈팅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을 묻는 말에는 "누군가는 돌파를 하고 누군가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브라질 선수들이 강하다는 걸 알지만 저도 우리 팀을 믿고 국민이 응원해주시는 부분들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별리그 1·2차전에 출전하지 못한 황희찬은 3차전인 포르투갈과의 경기 후반전 교체 출전해 추가시간에 2-1 역전 쐐기 골을 넣었습니다. 이 쐐기 골로 우리나라는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인턴기자 박도원·이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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