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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뷰'인데 고분양가…둔촌주공 1순위 청약도 '시들'

입력 2022-12-07 20:07 수정 2022-12-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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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만 청약설'까지 돌았던 둔촌주공아파트,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청약 경쟁률이 높지 않았습니다. 값이 싸지 않다는 평가 속에 앞집 주방이 들여다보이는 '부엌뷰' 논란에다가 최근 침체된 시장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장서윤 기자입니다.

[기자]

역대 가장 큰 재건축단지인 둔촌주공 견본주택엔 '10만명 청약 기대' 같은 제목의 기사들이 걸려 있습니다.

다자녀가구를 비롯한 특별분양에서 미달 사태가 잇따랐고, 어제 발표된 1순위 일반분양도 기대를 빗나갔습니다.

1만3600여명이 신청해 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겁니다.

부동산 시장은 침체됐는데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높았던 탓이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 : 방 겸 거실 해서 5억이 넘어가는 것은 가격이 만만치 않잖아요. 거기다가 현금 다 내야 하고, 또 8년 못 팔고.]

여기에 가장 인기가 많은 전용면적 84제곱미터부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영향도 있습니다.

분양가가 중도금 대출 상한선인 12억원을 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현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서민들은 청약을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몇몇 동의 경우 앞동과 뒷동이 너무 가까워 서로 부엌이 보인다는 논란도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주방 창문을 열면 앞집 주방 창문이 보여 논란이 된 이른바 '부엌뷰' 견본입니다.

같은 평수 중 상대적으로 낮은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둔촌주공 같은 새 아파트는 모집 가구수의 5배를 예비 입주자로 받아야 청약이 마감됩니다.

재건축조합측은 "실수요자가 많아 미분양은 없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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