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백승호가 뚫은 한 골은 장관"…외신이 평가한 '한국 월드컵'|월드클라스

입력 2022-12-07 08:51 수정 2022-12-07 08: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7일)도 월드보이 이용주 캐스터가 따끈따끈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캐스터]

비록 16강전을 끝으로 카타르 월드컵 여정을 아쉽게 마무리했지만요.

세계의 눈은 계속 우리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눈길이 가는 외신 반응들이 있어서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보도인데요. "pride intact and a whole lot of newly-recognisable faces."

"한국은 자존심을 구기지 않고, 새롭게 인정받는 많은 얼굴을 보여줬다"는 제목인데요.

ESPN은 그러면서요. "한국이 1대 4로 패한 후 퇴장한 건 비참한 밤이 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한국은, 지난 2주 동안을 돌아보면 기뻐할 게 '더' 많다"고 했습니다.

'비참한 퇴장? 얻은 게 더 많아!'라는 거죠.

그러면서, 손흥민 외에도 새로운 얼굴들이 이번에 기량을 발휘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서는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Their one goal was spectacular, drilled by Paik Seung-ho 백승호가 뚫은 한 골은 장관이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정말 속이 다 뚫린 한 골이었죠.

다음은 영국 BBC인데요. 역시 백승호를 언급했네요.

"한국의 백승호는 30야드 멋진 슛을 때려 브라질이 모든 즐거움을 누리도록 두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4골을 몰아넣고도 득점 때마다 춤을 췄잖아요. 저는 사실 보면서 조금 마음이 상하긴 했는데 저만 그런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외신에서도 비판적인 보도가 나왔다고요?

[캐스터]

네, 감독까지도 같이 춤을 췄잖아요.

춤이 그렇게 슬픈 건지 몰랐습니다.

비니시우스가 선제골을 넣고 파케타, 네이마르, 하피냐와 함께 춤을 췄고요.

또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이후에도 이들 4인조 그룹이 다시 나타났어요.

히샬리송이 골을 넣은 뒤에는 아예 치치 감독까지 댄스 세리머니에 합류했고요.

외신들도 이게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나 봅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입니다.

아일랜드 축구의 전설, 로이킨의 발언을 실었는데요.

"I can't believe what I'm watching 내가 보고 있던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브라질 선수들의 춤 세리머니는 무례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춤추는 것을 문화라고 하지만 그것은 상대팀을 정말 무시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굉장히 세게 비판했네요. 그러고 보니 통상 첫 골을 득점한 후에는 선수들이 모여 장시간 세리머니를 펼치지만요. 이후 추가골 상황에서는 간략하게 기쁨을 표하는 정도에 그치긴 하잖아요. 어제처럼 골 넣을 때마다 춤추고, 감독도 춤추고.

[캐스터]

논란이 좀 커지자 브라질의 치치 감독이 입을 열었습니다.

춤 세리머니는 선수들의 기쁨을 표현한 것이며, 상대 팀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치치/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우리는 항상 그룹과 선수의 특성에 적응하려고 노력합니다. 선수들은 매우 어리고 저는 항상 그들의 언어에 조금씩 적응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들의 언어가 춤입니다.]

[캐스터]

좋은 게임은 매너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생각이 나네요.

이번에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흔히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됐다는 말을 쓰고는 하죠.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 말고도 하루아침에 떠버린 사람이 있습니다.

딱 봐도 졌는지 이겼는지 알 것 같은 표정이죠?

카타르 왕자로 알려진 15살 소년입니다.

개막전에서 카타르 패배에 실망하는 순간이 우연히 카메라에 포착돼 널리 퍼졌는데요.

전 세계 사람들의 시선을 모은 가운데, 유독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기자]

중국 팬들이 그림도 그린다고 들었어요.

[캐스터]

제법 닮았죠? 그림 실력도 대단하지만 정말 보통 애정 아니고서야 못할 일 같은데요.

이것뿐 아니라, 이른바 '팬아트'라고 카타르 왕자를 주제로 한 만화나 일러스트 같은 것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다들 무슨 매력에 빠진 걸까요?

[캐스터]

생생한 표정과 머리장식이 이번 월드컵 마스코트인 '라이브'와 닮았다는 건데요.

또 중국의 만두 포장지와 닮았다며 '만두 왕자'라는 애칭도 붙여줬다고 합니다.

[앵커]

중국 안에서 이렇게 인기라는 걸, 당사자도 알까요?

[캐스터]

모를 수가 없겠죠. 중국에서 인기가 급상승하자 부랴부랴 중국인들이 제일 많이 쓰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따로 만들었다는데요.

일주일도 안 돼 팔로워가 15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 정도일 줄은 본인도 예상하지 못했을 듯한데요.

카타르 왕자는 인기에 힘입어 한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많은 중국인들이 카타르에 와서 월드컵을 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중국은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못했기 때문에, 카타르에 직접 간 관중이 많지는 않은 것 같던데, 카타르 왕자답게 홍보까지 알차게 했군요. 다음 소식 이어서 볼까요?

[캐스터]

이번에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로 가보겠습니다.

건물 외벽에 형형색색 산호초가 피어올랐는데요.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긴 도시를 표현한 디지털 예술 현장입니다.

[기자]

보기에는 아름다운데, 담긴 의미는 섬뜩하네요.

[캐스터]

네, 실제 마이애미는 해수면 상승으로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도시 중 하나인데요.

지구 온난화로 2100년까지 해수면이 2m만 상승해도 해변을 포함해 마이애미의 절반이 물에 잠길 거라고 합니다.

[앵커]

마이애미의 해수면이 지난 한 세기 동안 벌써 30cm나 상승했다는 기사를 본 적 있는데요. 정말 걱정이네요.

[캐스터]

네, 해수면 상승이라는 피할 수 없는 문제를 더는 외면해선 안 된다고 널리 알리기 위해서 이런 예술 활동도 벌어지고 있는 건데요.

앞으로 마이애미 외에도 버지니아주의 노퍽 등 해수면 상승 시 물에 잠길 연안 지역의 도시들을 무대로 사람들의 관심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부디 즉각적인 대책 마련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화면 출처 : 인스타그램 'afjalthani1'·유튜브 '@naoespie'·'@Amische'·'Coral Morphologic'·'VinylAnimylPro')

관련기사

백승호 시속 89km '대포알 슛'…외신도 "경이로운 골" "영광이다" "자랑스럽다"…최선 다한 태극전사들에 격려 [2022월드컵] "한국 비참한 퇴장? 기뻐할 게 더 많아"…외신, 새로운 얼굴에 주목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