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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기다리던 3살 아들, 74세 노인됐다…"죽기 전 유해 찾아 다행"

입력 2022-12-06 12:04 수정 2022-12-0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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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해발굴감식단 제공〉〈사진=유해발굴감식단 제공〉
강원도 인제군 덕적리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이 6·25전쟁에 참전했던 고 강농원 일병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6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20년 6월 발굴한 유해 신원을 유가족 유전자 분석을 통해 국군 3사단 23연대 소속 강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은 인천광역시 옹진군에서 6남 3녀 가운데 여섯째로 태어나 부친과 농사를 지으며 가족을 부양했습니다.

스무살이 되던 해에는 결혼해 슬하에 1남을 뒀고 아들이 3살이 되던 해인 1951년 3월 국군 3사단 23연대에 입대했습니다.

고인은 1951년 4월 21일부터 같은 해 5월 15일까지 치러진 '한석산-가리봉 전투'에 참전했습니다.

한석산-가리봉 전투는 국군 3사단이 인제~원통 도로와 주변의 낮은 지대를 통제할 수 있었던 한석산을 점령한 전투로 동부전선 방어선을 견고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고인은 안타깝게도 이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했습니다.

3살 아들은 이제 74살 노인이 됐습니다.

아들 강한표 씨는 "어머니께서 남편을 그리워하다가 10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그 모습을 생각하니 목이 멘다"면서 "내 생이 다하기 전에 아버지를 찾아서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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