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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 잘 정리하는 방법은?|상클 라이프

입력 2022-12-06 10:53 수정 2022-12-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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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 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김하은


[앵커]

< 인간관계 정리의 기술! > 그러니까 기술이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약간 되게 냉정하리만치 '내가 피곤해, 안 되겠어' 딱 끊어내더라고요. 이런 사람들은 대체 어떤 기술이 있는 건가요?

[김경일/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 저도 신기한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그런 게 가능할까. 사실은 그런데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게 맺고 끊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죠. 그리고 이게 무슨 외교 관계도 아닌데 단교를 선언할 수도 없는 거고. 그리고 그 사람은 가만히 있는데 나는 오늘부터 너랑 관계를 끊을 거야, 얘기하는 것도 참 어떻게 보면 웃기죠. 그래서 이걸 이분법적으로 관계를 정리한다, 정리하지 않는다, 유지한다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거리의 개념으로 이해하시는 게 더 좋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10m짜리 거리였는데 25m로 늘려보자. 그다음에 이 사람은 거의 80m. 이 사람은 8m, 7m, 우리가 그 거리를 너무 빨리 좁히는 사람한테 부담 느끼잖아요. 그리고 거리를 좀 빠른 속도로 좁혀줘야 되는데 너무 계속 유지하는 사람을 보면서 약간 섭섭하잖아요. 그러니까 인간의 감정은 굉장히 미묘하고 특히 한국인의 감정이 굉장히 미묘하고 여러 단계가 있어요. 섭섭하다에서부터 시원섭섭하다까지 정말 다양하게 있는데. 그런 감정을 다양하게 가지고 있는 우리가 거리의 개념으로 하면 그 거리는 결국은 만나는 빈도에 의해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죠. 1년에 두 번, 세 번으로 줄이자, 이렇게 생각하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사회에서 만나기 시작해서 이렇게 내가 빈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경우는 괜찮은데 가족이라든가 당장 그만 둘 수 없는 회사 사람,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경일/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 그럴 때는 공유하는 부분을 줄이는 것이 또 하나의 방법이죠. 예를 들자면 가족이나 회사에서 또 직장 상사 같은 분들, 동료 같은 분들과 예를 들어서 만약에 여가시간은 공유하지 않는다. 혹은 다른 제3의 친구 관계는 서로 섞지 않는다, 즉 공유하지 않는다. 식사를 공유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지고 있던 여러 가지 측면들 있죠. 거리를 두는 방법 중 하나가 이거는 절대 공유하지 않는다예요. 그래서 이 공유하는 부분, 영역이나 대상들을 줄여나가면 그 사람들이 나에게 침범할 수 있는 영역들이 줄거든요. 그러니까 저도 개인적으로 일하는 곳에서 굉장히 일도 열심히 같이 잘 하지만 사적인 관계는 서로 보여주지 않는 그런 관계도 있습니다.]

[앵커]

비즈니스 관계.

[김경일/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 그렇죠. 그러니까 비즈니스 관계라는 게 항상 우리가 말을 딱딱하게 사무적으로 한다, 이렇게 보통 생각을 하잖아요. 그게 아니라 이건 안 보여줄 거야, 사실은 그래서 지금 왜 우리나라의 많은 직장에서 선배 세대가 후배 세대에게 제일 많이 부담 주는 것 중에 하나가 그 사람의 SNS 들어가는 거잖아요.]

[앵커]

맞아요.

[김경일/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 그렇죠, 이게 공유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좀 더 거리를 좁힐 때 공유를 해야 되느냐 안 해야 되느냐라는 고민을 우리가 앞으로 좀 더 많이 해야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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