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대결을 앞둔 한국 축구를 끝까지 외면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북한인데요. 미국과 일본 경기도 중계하면서, 우리 경기만 쏙 빼고 있습니다. 한국 팀을 언급 조차 하지 않고 있는데, 어쩔 수 없을 땐 그냥 '한 개 팀' 이라고 불렀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는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하루 최대 4경기씩 다뤘습니다.
그러나 우리 경기만 빼고 중계했습니다.
16강 진출 국가를 해설할 때도, 한국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네덜란드 3:1 미국/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 (1위 진출한) 4조의 프랑스팀, 7조의 브라질팀, 8조의 포르투갈 팀들이 마지막 3차 경기는 다 졌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팀들이 16강자전에 진출함으로써…]
어쩔 수 없이 우리나라를 언급해야 할 경우에는 '1개 팀'이라고 칭했습니다.
[포르투갈 3:2 가나/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 8조에는 지금 경기에 나온 두 팀 외에 우루과이와 '1개 팀'이 속해 있습니다. 우루과이팀은 앞서 경기를 진행해서 비겨서…]
적대관계인 미국의 경기도 편성하면서 우리 경기만 쏙 빼는 겁니다.
북한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한국 경기를 중계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부터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한국 경기는 전혀 방송되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시대 들어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위상이 북한 내부에 전파되는 상황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