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4일)도 이어지고 있는 화물연대 파업. 윤석열 대통령은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업무개시명령 준비를 지시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이미 모레 총파업까지 예고한 만큼 노-정 갈등이 더 격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 화물연대 파업을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직적 불법,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끝까지 묻겠습니다.]
특히 이번 파업은 '정치 파업'이라며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켜야 한다고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냈습니다.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우리 민생과 국민 경제를 볼모로 잡는 것은 조직화되지 못한 약한 근로자의 생존을 더욱 어렵게 하고 일자리를 빼앗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정유와 철강 부문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당장 업무개시명령을 정유와 철강으로 확대할 준비를 마쳤다고 했습니다.
이어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지난주 화물연대가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 조사를 저지한 것에 대해선 경찰과 공동 조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화물연대는 국제노동기구(ILO)가 한국 정부에 대한 긴급개입 절차를 개시했다며 ILO 서한을 공개하며 맞섰습니다.
[박연수/화물연대 정책기획실장 : 정부의 이번 행위가 국제노동기준의 원칙에 위반이다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는 거예요.]
정부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철강과 정유, 석유화학 분야에서 3조원 가량의 출하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시멘트와 컨테이너 물동량은 평시의 70%에서 80% 수준을 회복했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