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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02년 주역' 설기현 감독이 본 '벤투호 16강'

입력 2022-12-04 18:45 수정 2022-12-0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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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강지영


[앵커]

이제 이틀 후면 브라질과 치르는 16강전. 4강 진출의 역사를 쓴 2002 한일월드컵의 주역 중 한분 연결해서, 월드컵 관련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설기현 경남FC 감독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설기현/경남FC 감독 : 안녕하세요.]

[앵커]

반갑습니다.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설기현/경남FC 감독 : 요즘 K리그가 비시즌 기간이다 보니까 휴식을 하면서 월드컵 경기들 보고 있습니다.]

[앵커]

2002 4강 신화를 소환하는 분위기가 요즘 오르고 있습니다. 월드컵 때마다 그때 생각 나실 것 같은데요?

[설기현/경남FC 감독 : 그렇죠. 아무래도 2002 월드컵 때 워낙 좋은 결과를 났었고, 또 선수들 첫 월드컵임에도 불구하고 골을 넣다 보니까 항상 월드컵 때만 되면 그때 생각이 많이 나고는 합니다.]

[앵커]

월드컵 보시면서 선수들에게 라떼는 말이야, 이런 것도 하십니까?

[설기현/경남FC 감독 :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라떼인데요. 되도록이면 그런 생각이 나도 절대 얘기 안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부러 참으시는군요. 그런데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사실 뵐 수 있을 것 같은데, 안 하시는 건가요?

[설기현/경남FC 감독 : 일단 또 요즘 월드컵 시즌이다 보니까 많은 요청이 있는데요.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TV를 보는 걸 좋아하고 나가는 건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일부러 피하시는군요. 대표팀 이야기 한번 해 보겠습니다.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올랐습니다. 우선, 결과 예상하셨습니까?

[설기현/경남FC 감독 : 일단은 항상 이제 잘돼야 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응원했지만, 이렇게 좋은 경기 내용과 또 16강 진출을 이뤄낼 거라고는 예측을 사실 잘 하지 못했었고, 특히 우리가 포르투갈을 이기고 16강을 가야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을 했었고요. 그다음에 또 이른 시간에 실점을 하다 보니까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굉장한 집중력으로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멋진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주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포르투갈전에서 역전골을 만들어낸 황희찬 선수를 인상 깊게 보셨을 것 같습니다.

[설기현/경남FC 감독 : 아무래도 제가 울버햄튼에서 활약을 했는데, 거기 소속이다 보니까 더 신경이 쓰이는 것 같은데요. 월드컵 직전에 부상으로 인해서 출전을 못하다 보니까 개인적으로 굉장히 본인이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는데, 마지막에 어쨌든 그 짧은 시간 동안 출전을 하면서 굉장히 좋은 경기 내용과 그다음에 멋진 골을 만들어내서 정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정말 우리가 앞으로 좋은 브라질 팀과 경기를 해야 되는데 황희찬 선수가 더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더 큰 역할을 기대하신다. 2004년 당시에 설 감독께서는 부상 때문에 안면보호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신 적 있잖아요? 아무래도 손흥민 선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실 것 같습니다.

[설기현/경남FC 감독 : 일단은 다들 아시겠지만, 마스크를 쓰게 되면 굉장히 갑갑하기도 하고 또 우리가 플레이하게 되면 볼만 보는 게 아니라 주위를 수시로 살피면서 수비의 위치를 파악해야 되는데, 그런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경기력에 영향을 굉장히 많이 미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 선수 같은 경우 지금 굉장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또, 그다음에 월드컵 직전에 부상으로 인해서 근손실이 굉장히 많았을 텐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지금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것은 확실히 좋은 선수가 아닌가 생각을 하고요. 점점 경기를 하면서 경기력도 올라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선배로서 손흥민 선수 얘기하시니까 목이 좀 잠기시는 것 같아요?

[설기현/경남FC 감독 : 아닙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데뷔한 선수들 중에 가장 눈길이 가는 선수가 있을까요?

[설기현/경남FC 감독 : 일단은 모든 선수들이 굉장히 역할을 잘해 주고 있고요. 특히 이강인, 조규성 선수 같은 경우는 월드컵 첫 출전이고 그다음에 긴장도 굉장히 많이 될 텐데, 굉장히 경기에 나갔을 때 역할을 잘해 줘서 팀 분위기 전환이라든가 그다음에 골을 득점함으로 인해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앞으로 더 기대가 되는 선수들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개인적으로 따로 연락하는 후배들도 있습니까?

[설기현/경남FC 감독 : 제가 은퇴한 지 오래돼서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까, 연락을 잘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부러 어려울까 봐 연락을 안하시는군요?

[설기현/경남FC 감독 : 네.]

[앵커]

알겠습니다. 감독님께서도 현역 시절에 아무래도 강력한 피지컬로 유명하셨는데, 수비수의 몬스터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김민재 선수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설기현/경남FC 감독 : 일단 우리가 이제 아시아 출신 공격수들이 유럽에서 성공하는 케이스는 많이 볼 수 있지만, 수비수들은 잘 못 보는 이유가 사실 피지컬적인 한계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런데 김민재 같은 선수는 보면 유럽의 어떤 피지컬을 위주로 플레이하는 선수들하고의 경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또 스피드도 뛰어나지만 또 수비수로서 기술이 좋기 때문에 앞으로도 훨씬 더 발전 가능성이 있는 그런 선수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십니까?

[설기현/경남FC 감독 : 일단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 내용과 결과만 봐도 굉장히 훌륭하다 생각하는데요.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이기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리고 잘 분석한 대로 또 지금까지 경기를 해 왔던대로 운영을 잘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 또한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설기현 경남FC 감독과 함께했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설기현/경남FC 감독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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