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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노마스크'에 놀란 중국인들…월드컵이 알려준 '진실'

입력 2022-12-0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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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월드컵에서 중국인들의 시선은 그라운드 보다 관중석에 집중됐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걸 깨달은 겁니다. 반발 시위가 중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W 윤설영 기자입니다.

[기자]

골이 들어가자 열광하는 호주 관중석.

하지만 중국 TV 중계엔 경기장 모습만 비춰줍니다.

수만명이 '노마스크'로 모여 있는 모습은 3년간 '제로 코로나'가 옳다고 믿었던 중국인들에게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TV앞에서 중국 밖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를 보게 된거죠. 부럽기도 하고, 대체 우리는 왜 문 밖으로 못 나가는지 묻기 시작한 겁니다.]

신장 지구 아파트 화재에서 무자비한 봉쇄로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한 뒤 시위가 촉발된 상황.

월드컵은 봉쇄 항의 시위에 불을 붙이는 꼴이 됐습니다.

17개 도시, 50개 넘는 대학에서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렇게 동시 다발적으로 시위가 열린 건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제로 코로나' 에 항의하는 흰색 A4용지를 들고 있는 대학생들.

차량들이 클락션을 눌러 지지합니다.

일부 지역에선 반정부 구호까지 나타났습니다.

"공산당 타도" "시진핑 타도"

이에 공안은 시민들의 휴대전화를 무작위로 검문했고 베이징 도심에서 장갑차가 보여 시위 진압용이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장쩌민 주석의 사망이라는 돌발 변수로 시위가 과격해질 것을 우려한 중국 당국은 일단, 한 발 물러서고 있습니다.

주요 도시가 방역을 조금 풀었고 대학은 조기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베이징 시민 : 야채와 물건을 살 수 있어서 편해졌습니다. 전제는 예방을 잘 하는 것입니다]

베이징에선 일부 PCR 검사소가 철거됐고 PCR 음성확인서 없이도 수퍼에 가거나 버스를 탈 수 있게 됐습니다.

[하남석/서울시립대 중국어문화학과 교수 : 유연한 정책으로 돌아서게 되면 당장 불만은 누그러질 것 같고요. 정부정책에 강하게 반대하거나 공산당, 시진핑 큰 불만을 가진 사람은 따로 솎아내서, 시위대 요구를 갈라치는 방식이죠.]

대다수 나라들처럼 집단면역을 갖추지 못한 중국은 '제로 코로나'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의료 시설이 부족하고 중국산 백신 효과도 떨어져 자칫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섭니다.

[하남석/서울시립대 중국어문화학과 교수 : 작년에는 (중국이) 세계에서 방역을 제일 잘 한 나라여서 경제도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하고 체제 선전도구로도 사용됐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역설이잖습니까]

제로코로나 3년만에 집단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중국인들.

이제 막 3연임을 시작하는 시진핑 정권에 적지않은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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