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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360] '높고 넓게' 뛴 조규성…벤치 소년, '차세대 골잡이' 되기까지

입력 2022-12-02 20:06 수정 2022-12-0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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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애 첫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축구사를 다시 쓴 선수 바로 조규성 선수입니다. 오늘(2일) 포르투갈전에서도 선발이 유력합니다. '인물 360'의 주인공은 조규성 선수인데요.

오선민 기자, 분석을 좀 해봤죠?

[기자]

일주일 만에 소셜미디어 팔로워 숫자가 80배 넘게 뛰었습니다.

얼핏 '깜짝 스타'처럼 보이지만, 조규성은 조금씩 성장을 거듭해온 선숩니다.

'날아올랐다'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이 점프로가나전에서 두 골을 만들었는데 처음부터 이렇게 잘 뛰었던 건 아닙니다.

스스로 '보잘 것 없는 선수였다'고 돌아볼 만큼 어린 시절엔 눈에 띄지 않는 선수에 가까웠습니다.

키가 170센티미터가 되지 않았던 중학생 조규성은 주로 벤치를 지켰는데, 끈질긴 노력으로 고등학교 때부터 무섭게 성장했습니다.

키도 20센티미터 가까이 자랐습니다.

성인이 된 후엔 189센티미터까지 컸는데, 대표팀에선 세번째로 큽니다.

큰 키를 이용한 타점 높은 헤더로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한 경기에서 머리로 멀티골을 만들었습니다.

진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189 센티미터에 77킬로그램으로 마른 편이었던 조규성은 지난해 입대한 후, 이른바 '벌크업'을 통해 5킬로그램을 늘렸습니다.

몸싸움에 대한 자신감도 붙었습니다.

벤투 감독 주문처럼 '앞에서 많이 싸워주고 버텨주는 선수'로 성장한 겁니다.

[앵커]

물론 이렇게 체격 조건이 좋은 것도 있겠지만 정말 부지런히 공간을 찾아다녔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겠죠?

[기자]

네 맞습니다.

가나전에서 뛴 거리가 11킬로미터입니다.

황인범 다음으로 활동량이 많았습니다.

여기엔 남다른 비결이 있습니다.

조규성은 고등학생 때까지 중앙 수비수였습니다.

대학에 입학해선 수비형 미드필더를 하다 최전방 공격수가 됐습니다.

프로에 입단해선 양날개 공격수도 했습니다.

골키퍼를 빼고 축구의 모든 포지션을 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만큼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습니다.

부지런히 뛰며 수비에 적극 가담하고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압박하는 능력까지 두루 갖추게 된 겁니다.

조규성의 성적도 살펴볼까요.

한 경기당 0.54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프로에 데뷔한 조규성은 이듬해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로 옮기고선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계를 느낀듯 군입대를 선택했고, 차근차근 다시 시작했습니다.

[조규성/축구대표팀 (지난 10월) : 그때는 솔직히 제가 너무 어렸고, 자신감이 많이 없었어요. 다들 저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는데 그런 걸 듣고 제걸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그렇게 찾아온 반전의 기회, 오른발과 왼발을 가리지 않고 서른한 경기에서 열일곱 골을 만든 조규성은 프로 데뷔 4년만에 득점왕이 됐습니다.

국가대표가 된진 1년이 조금 넘었는데, 그간 여섯 개의 득점을 올렸습니다.

모두 올 한해 넣은 골입니다.

차세대 골잡이로 완벽하게 이름을 알린 조규성.

생애 첫 월드컵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잠시 뒤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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