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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주유소 52곳·철강 출하차질 1조…화물연대 "노동권·기본권 지키기 위한 투쟁"

입력 2022-12-02 15:35 수정 2022-12-02 15:36

휘발유·경유 둘다 동난 곳 6개소
산업부, 업무개시명령·손해배상 등 강경대응 검토
화물연대 "법적대응으로 맞설 것…비조합원 참여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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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경유 둘다 동난 곳 6개소
산업부, 업무개시명령·손해배상 등 강경대응 검토
화물연대 "법적대응으로 맞설 것…비조합원 참여 독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이 9일째 이어지고 있는 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정부는 휘발유 공급 차질이 가시화하자 업무개시명령을 정유업계로 확대하는 검토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이 9일째 이어지고 있는 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정부는 휘발유 공급 차질이 가시화하자 업무개시명령을 정유업계로 확대하는 검토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전국의 품절 주유소가 52개소로 늘었습니다.

오늘(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품절 주유소는 52개소입니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35개소, 경유 11개소, 휘발유와 경유가 모두 동난 곳은 6개소였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32곳, 비수도권 20곳 등입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대체 운송 수단을 최대한 확보해 (운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파업 영향을 피해갈 수 있는) 공급선 다선화도 고려하고 있는데 정유사와 계약 관계가 있어 쉬운 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철강 업계 출하 차질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어제(1일)까지 철강업계 출하 차질 규모는 1조 1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5대 철강사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의 출하 차질액은 8700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달 30일까지 7313억원이었는데 하루새 1400억원 정도 늘었습니다.

산업부는 "철강재는 육로·해상운송 포함해 기존의 절반 가량만 출하되고 있다. 일부 기업은 부원료 반입에도 애로를 겪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산업계 전반의 피해가 이어지자 산업부는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해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9일째인 2일 부산 남구 화물차 주차장에 운행을 멈춘 화물차가 주차돼있다. 〈사진=연합뉴스〉화물연대 총파업이 9일째인 2일 부산 남구 화물차 주차장에 운행을 멈춘 화물차가 주차돼있다. 〈사진=연합뉴스〉
화물연대 측은 정부의 강력 조치를 비판하며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정부에서 업무개시명령, 손해배상, 화물연대 해체 등 여러가지 수단을 쓰며 강경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법적 대응 등 여러가지 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동권과 기본권, 도로 안전에 대한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데 정부가 이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며 "우리는 단결권, 파업권 등 권리 보장돼야 하는 노동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산업계 전반에서 피해 규모가 커지는 데 대해선 "전국 동시적으로 파업이 진행되다보니 (정유, 철강 등의) 품절 속도가 상이하긴 하다. 내부적으로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며 "거점 봉쇄 방식 투쟁이고 비조합원도 최대한 함께해 대체 수송 최소화를 독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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