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가 딱딱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 사람, 점심시간 동료들과 토크토크 할만한 국내 이슈를 소개하는 '도시락 있슈' 이도성 기자 나왔습니다. 먼저 도시락보이, 오늘(2일)도 얼마나 맛깔나게 준비했는지 한 번 들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도시락 열어보겠습니다. <
1 대 9 > 입니다.
[앵커]
축구 점수라고 하기엔 좀 숫자가 커 보이는데,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한 해외 도박업체에서 나온 숫자인데요.
16강 진출 가능성을 두고 베팅한 겁니다.
1대9는 포르투갈과 우리나라에 대한 숫자입니다.
[앵커]
2승 거둔 포르투갈은 16강 진출을 확정했잖아요. 1대9는 무슨 의민가요?
[기자]
베팅률입니다. 우리나라가 9인데요.
만약 우리나라가 16강을 간다는 것에 1만 원을 건다면 실제로 베팅에 성공했을 때 9만 원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겁니다.
포르투갈은 16강에 이미 올랐기 때문에 베팅에 들어가지 않아서 제가 1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만큼 16강 가능성을 작게 본 거네요. 가나랑 우루과이는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현재까지 가나가 1승 1패, 우루과이가 1무 1패인데요.
오히려 이 도박업체에선 우루과이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더 크다고 나왔습니다.
배당률이 우루과이 1대1.83, 가나 1대 2.25이었습니다.
다른 도박업체들도 우리나라의 16강 가능성이 가장 작은 걸로 나왔습니다. 도박사들의 베팅만 보면요.
[앵커]
예상을 다 뒤엎었으면 좋겠네요. 이제 결전의 날이 밝았잖아요. 오늘 밤 뜬눈으로 보내는 분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떤 결과가 나와야 16강 진출이 가능한 건가요?
[기자]
우루과이와 비기고 가나에 진 우리나라가 16강에 오르는 건 사실 험난하기만 합니다.
일단 포르투갈을 이겨야 합니다. 지거나 비기면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사라지고요.
골 득실을 따져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골을 넣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그리고는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를 봐야 하는 거죠?
[기자]
일단 우리나라가 포르투갈을 이긴다는 걸 전제로 하겠습니다.
가나가 이기면 가나가 조 2위로 16강에 올라갑니다.
두 팀이 비길 경우에는 우리나라와 가나가 골 득실을 따지는데요.
우리나라가 포르투갈에 한 골 차로 이기면 골 득실이 같아서 승자승 원칙에 따라 가나가 올라갑니다.
우리나라가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습니다.
[앵커]
우루과이가 이기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기자]
우리가 포르투갈을 이기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기면 승점 4점으로 똑같아지거든요.
골 득실에서 하나 여유가 있기 때문에 같은 점수 차면 우리나라가 올라갑니다.
우루과이가 한 골 더 넣으면 다득점까지 따져봐야 합니다.
[앵커]
복잡하네요. 일단 우리가 포르투갈을 크게 이기고 봐야겠습니다. 오늘 밤 정확히는 내일 새벽이죠. 기다려보겠습니다. 다음 도시락으로 이어가 볼까요?
[기자]
이번에는 < "
사과 안 해" > 입니다.
잘못했으면 사과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생각 안 하나 본데요.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의 이야기입니다.
12년 전 일에 대한 질문이 나오니까 "내가 왜 사과를 하냐"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앵커]
12년 전 일이란 게 뭔가요?
[기자]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얽힌 가나와의 악연인데요.
당시 우루과이와 가나는 8강에서 만났습니다.
1대1이던 후반에 수아레즈가 가나의 슛을 손으로 막아냈습니다.
수아레즈가 퇴장을 당했고 골은 무산됐습니다.
이어 가나의 키커가 찬 공이 골대를 맞고 나왔는데요.
결국 우루과이가 가나를 누르고 4강에 올랐습니다.
[앵커]
가나로서는 수아레즈에게 화가 단단히 났겠어요?
[기자]
그래서 어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나 취재진이 질문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악마처럼 여겨지는데 사과할 마음은 없냐고요.
그런데 수아레즈는 태연한 표정으로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한 번 볼까요?
[루이스 수아레즈/우루과이 축구 대표팀 : 만약 제가 태클을 해서 상대 선수가 다치고 레드카드를 받은 거라면 사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땐 제가 레드카드를 받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줬잖아요. 제가 페널티킥을 못 넣은 것도 아닌데 왜 제 잘못입니까.]
[기자]
반칙을 했지만 당시 퇴장을 당한 걸로 끝난 거고 골은 너희 가나가 못 넣어놓고 왜 나한테 그러느냐, 이런 반응인 거죠.
저런 질문을 바로 앞에서 받았는데, 정신력이 대단하죠? 표정 하나 안 바뀌었습니다.
[앵커]
가나로서는 정말 전의를 불태우고 있겠어요.
[기자]
우리에게 좋은 일은 아니죠 사실.
가나의 시원한 복수보다는 12년 전처럼 우루과이가 이겨야 16강 진출 희망이 생기니까요. 어떻게 될지 봐야죠.
[앵커]
두 경기가 동시에 열리니까 끝까지 결과를 지켜봐야겠네요. 다음 도시락도 보여주세요.
[기자]
세 번째 도시락 갑니다. <
"비겁하고 더러워" > 입니다.
[앵커]
월드컵에서 비신사적 플레이가 나온 건가요?
[기자]
이번에는 연예계 관련 소식입니다.
연예계 공식 커플이던 가수 현아와 던이 최근 결별했는데요.
던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 중 일부입니다.
[앵커]
저는 이 소식 듣고 놀랐어요. 그것도 현아가 소셜미디어에 결별 사실을 올리면서 처음 알려졌잖아요?
[기자]
이틀 전이었죠. 현아가 "헤어졌어요. 앞으로 좋은 친구이자 동료로 남기로 했어요"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누구에 관한 이야기인지 쓰진 않았어도 모두 알 수 있었죠.
2016년부터 6년 넘게 연인으로 지내온 던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던도 하루 뒤에 이를 인정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서 결별이 확인됐습니다.
[앵커]
현아가 올린 글에 던이 '좋아요'도 누르고 MZ세대의 연애는 이런 건가 생각도 드는데 "비겁하고 더러워" 라는 건 설마 현아한테 한 얘기는 아니죠?
[기자]
두 사람의 결별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둘이 갈라지게 된 이유에 대해 여러 추측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현아가 다른 남성을 만났다"는 등이 이야기가 퍼졌는데요.
던이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겁니다.
마치 던이 직접 쓴 것처럼 꾸며져 퍼졌는데요.
단순히 다른 남성을 은밀하게 만났다는 것 이상의 내용도 담겨 있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강경하게 대응을 한다는 거군요.
[기자]
"허위사실을 유포한 비겁하고 더럽고 불쌍한 분 고소하겠다"고 적었는데요.
전 연인이 된 현아에 대해서는 "제가 본 어떤 사람보다 진실되고 멋있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거죠.
[앵커]
저는 또 놀란 게 예전에 한 방송에 함께 출연해서 이별하더라도 소셜미디어에 남은 흔적을 지우지 않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런 것 같아요?
[기자]
열애 사실을 공개한 이후 두 사람의 데이트 사진이나 스킨십을 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는데요.
한 방송에서 "연애하고 헤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추억이라 생각한다"면서 사진을 남겨두겠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지키는 건지 던은 현아와 함께 찍은 사진과 프러포즈를 위해 준비했던 반지 사진도 그대로 뒀습니다.
현아는 아직 게시물이 남아있긴 하지만 커플 흔적을 조금씩 지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두 사람이 앞서 헤어진 적이 있고 이번에도 재결합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보기 좋은 커플이었는데,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