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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년 쌓여 있던 '라돈 침대'…세금 8억원 들여 태운다

입력 2022-12-01 20:25 수정 2022-12-0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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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라돈 침대' 기억하십니까? 따로 처리 규정도 없었고 해당 업체도 처리할 능력이 없다고 해서 4년간 그냥 쌓여 있었는데요. 결국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나서서 치우기로 했습니다. 세금 8억원이 들어갑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차양막으로 덮인 침대가 운동장에 가득합니다.

모두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된 침대들입니다.

대진침대 본사에만 480t이 쌓여있습니다.

검은 차양막 안에는 뜯어낸 라돈 물질을 비닐에 넣어 보관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군데군데 뜯긴 흔적들도 보이는데요.

라돈을 뜯어내고 남은 매트리스들도 저렇게 한 가운데 그대로 버려져 있습니다.

4년 넘게 쌓여있는 데는 처리 규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소각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들었지만 대진침대측은 "처리할 능력이 없다"며 버텼습니다.

천안시와 환경부는 결국 세금 8억원을 들여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민간업체들이 주민 반발 등으로 나서지 않아 환경부 산하 폐기물처리장 한 곳에서 태웁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주민들과 함께 시범 소각을 했는데, 분석표를 보면 방사능 수치는 평균 0.124마이크로시버트(μSv) 자연에서 나오는 방사능 수준입니다.

바닥재와 비산재는 소각 전보다 올라가긴 하지만 기준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환경부는 하루 처리 가능한 양의 15%, 천 톤 이하로만 태워 관리한단 계획입니다.

작업자들의 피폭 수준도 안전 기준의 만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박주향/지정폐기물 공공처리장 주민지원협의회장 : 환경부에서 염려 말아라 그러는데도 우리 주민으로선 아닐 수도 있는 거니까 염려를 하죠.]

환경단체는 기준치를 넘지 않는다고 해서 안전한 건 아니라며, 첫 사례인 만큼 시민 전체의 의견을 더 들어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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